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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로 가구업계가 동반 침체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위기를 극복하겠다."

넵스 정해상 대표(사진)는 3일 서울 삼성동 넵스 전시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의 가구시장을 위기라고 봤다. 주택경기 침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으며 건설사에 납품하는 특판가구 시장이 덩달아 침체에 빠졌다는 것. 이 때문에 특판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넵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필수라는 게 정 대표의 판단이다. 따라서 건설사와의 해외 동반진출은 물론 지역별 직접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리비아 등 중동국가와 중국 단둥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주방가구 외에 일반 가구 시장의 비중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주방과 일반가구를 함께 납품할 때 시너지 효과와 매출 극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이에 향후 매출비중을 주방 30%, 일반가구 70% 선까지로 바꾸겠다는 계산이다. 또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대하는 한편 호텔·리조트 시장에 대한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2년간 2000억원가량의 수주액이 남아 있어 당분간 매출 등락이 크지는 않겠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더욱 큰 문제"라며 "지금의 시장은 '생존이 곧 비전'인 상황이지만 넵스가 가진 대형프로젝트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이날 발표한 신제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넵스는 이날 발표회에서 '고향의 봄', '구름 위의 산책', 이탈리아 톤첼리의 '프로제또 50(PROGETTO 50)' 등 세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고향의 봄'에는 수납장 유리문에 유려한 한글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새겼고, 열린 장에는 한옥의 단청을 포인트 컬러로 해 익숙한 우리의 것을 아름답게 재현했다. 하단부를 거울 소재로 마감해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을 주는 '구름 위의 산책'에는 문에 구름 모양을 적용해 보기에도 미려하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넵스가 공식 수입하는 이탈리아 톤첼리의 '프로제또 50'에는 자연 염색한 2700개의 나무조각으로 완성한 모자이크문, 장인이 손길로 한 땀 한 땀 꿰맨 가죽문 등을 적용해 본연의 것을 그대로 살리면서 보편적인 편안함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