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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Jan

글로 배우는 2012 인테리어 트렌드

작성자: 이미리^^; 등록일: 2012-01-05, 12:43:09 조회 수: 12820

혼란스러운 시대다. 세계 경제는 흔들리고 국가 간 대립은 첨예해져 간다. 크나큰 자연 재해가 연이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불안을 느낀다. 2012년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인테리어 분야는 어떤 한 해를 전망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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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ONE 자연의 위로를 받다
긴장하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간, 삭막한 도시 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면 자연 소재를 적극적으로 인테리어에 받아들이는 에코 디자인이 적합하다. 나무로 만든 가구 하나를 들이기 전에 기본적인 채광과 바람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 다음에 나무와 돌, 종이, 식물 같은 자연의 신뢰를 담은 소재들을 받아들인다. 실물을 이용한 에코 공간의 구현이 어렵다면, 패턴과 컬러로 실타래를 풀어보자. 심리적인 아늑함을 주는 뉴트럴 컬러를 사용하고,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모티브 패턴으로 착시 현상을 이용해 자연을 느끼도록 꾸민다. 채광이 좋지 않다면 조명을 활용해 다양한 빛의 효과를 표현해 따사로운 햇살을 대신한다. 주택을 선택해서 외관을 꾸밀 기회가 생긴다면 자연이 가진 단단함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소재를 이용해 공간이 사람을 위로하고 보호해주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게 좋다. 모성애에 기대고픈 마음을 따사로운 자연이 대신한다.

+ 원목 소재의 다양한 가구를 배치하고 벌집을 떠올리게 하는 패턴을 모던한 감각으로 해석해 벽과 바닥에 펼쳐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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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WO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한다
현실과 착각의 모호한 경계,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형상화하는 시도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 소재는 메탈과 미러, 빛, 그림자 등이고 블랙과 메탈릭 실버, 블루 등 신비로움을 연출할 수 있는 컬러가 공간에 적용된다. 소재와 컬러 2가지 요소가 하이테크가 집약된 공간에서 만나면 효과는 더 커진다. 빌트인 키친이나 최첨단 AV룸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덧입히면 스마트한 미래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일렉트로룩스 디자인 랩 공모전에서는 나뭇가지처럼 뻗은 5개의 유닛에 각각 싱크대와 가열 공간 등이 나뉜 흥미로운 나무 모양 주방을 소개했다. 수면 중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침대와 같은 가구, 온기가 지속되는 스톤과 글라스 소재의 마감재 등도 등장했다. 그 밖에 안전성을 강조한 주거가 앞으로 각광받을 것이다. 세상 곳곳에서 예상이 불가능한 자연 재해가 일어나면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지진에 견디는 설계, 에너지 절약 시스템 등을 갖춘 집에 대한 욕구도 동시에 요구하게 될 것이다.

+ 빛, 반사, 광택 등 미러 글라스의 요소를 극대화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에넥스 베네타쿠치네 디아만떼. 알루미늄 프레임과 컬러를 페인팅한 글라스의 조화가 그 느낌을 더한다.


20120102_01_03.jpgTREND·THREE 과거의 시간이 안정감을 준다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는 여러 가지 중 오래도록 접해 와서 익숙한 것, 시간의 흐름이 켜켜이 쌓여 낡은 것, 소위 빈티지 스타일이 포함된다. 긴 시간 알아온 사람 앞에서 긴장의 끈을 놓고 속을 드러내듯 공간 안에 세월을 입은 소품이나 스타일을 구현하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추억이라 불러도 좋고 향수가 주는 효과라 해도 상관없다.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컬러를 바탕으로 모던한 인테리어를 연출하고 편안한 질감, 익숙한 디자인의 아이템을 채운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여백의 미학을 염두에 둔다면 포인트가 되는 몇몇 아이템만으로도 공간이 꽉 찬 효과를 낼 수 있다. 손때 묻은 표면의 깊이를 발산하는 가죽 소재, 부드러운 내추럴 우드가 자연스럽게 공간 안에 녹아든다. 빈티지란 단어에 서양의 스타일만을 고집하지 말고 취향에 따라 동양적인 요소들로도 연출 가능하다. 안식처와도 같은 공간은 신기하게도 다른 세대의 공감도 얻는다. 세련된 편안함이 주는 효과의 힘이라 하겠다.

+ 지나간 시간을 재현해놓은 듯한 레트로 스타일의 공간. 낡은 트랜지스터라디오와 타자기, 벽걸이 전화 모두 옛날로 회귀하고픈 마음을 도닥거리는 아이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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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FOUR 공간 안에서 소통한다
서로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매체의 발달이 무섭게 이루어지는 시대지만, 진정 소통의 질도 높은지는 의구심이 든다. 한 공간 속 사람끼리의 소통은 말뿐 아니라 취미나 원하는 일을 실현하는 일상의 행위, 시간 등 이 모두를 나누는 개념이 포함된다. 취업에 실패한 자녀가 부모와 계속 살아야 하는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반려 동물의 가족화 등의 요인도 공간의 변화를 이끈다. 성공적인 소통을 위해서라면 세대와 문화 간 교감, 생각의 교감이 재미와 함께 표현되는 공간이라야 한다.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 가능한 유니버셜 디자인의 제품을 갖추거나 다기능적인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만드는 등의 실천은 소통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준비다. 서로 간의 자유로운 표현이 오가게 하려면 이야깃거리가 될 요소를 공간에 접목시키는 게 좋다. 앞서 재미라고 표현했는데,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예를 들어 돌이나 선인장처럼 보이는 쿠션 장식 등을 통해 의외성을 연출하면 공간은 즐거운 놀이의 장이 된다.

+ 소통을 대변하는 한옥의 마루와 평상을 재해석한 에넥스 한국형 UK. 식탁, 아이들의 책상, 앉아서 일할 수 있는 작업 공간 등 공간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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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FIVE 자연과 공생한다
에코 라이프와 혼동할 수 있는 자연과의 공생은 인위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가감 없이 받아들이는 법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는 제안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들이 땅과 주변을 본 다음 집의 위치를 잡고,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을 계산해 창을 내었듯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을 느낀다. 손상되거나 억지스럽지 않은 자연은 무엇도 주지 못하는 날것 그대로의 원초적인 편안함을 전달한다. 또한 사람 역시 별개의 존재가 아닌 자연의 일부가 되어 더불어 살 수 있다. 꾸미기 위한 복잡한 요소를 배제하고 기본에 충실해지면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절로 드러난다. 이것은 공간의 규모만을 논하거나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이냐 아니냐의 논란이 부질없음을 알게 한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중요하듯 사람과 자연과의 대화도 각박하기 그지없는 현재의 공간에서는 절실한 요구라 할 수 있다.

+ 유타건축사사무소의 김창균 소장이 작업한 어린이 체험 공간. 벽을 뚫어 창을 밖으로 돌출시켰다. 담장과 마당의 나무 , 실내공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통한다. ⓒ 진효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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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IX 컬처 리믹스와 놀다
인테리어 분야에서 믹스 매치는 꾸준히 각광받는 스타일 연출법이다. 컬처 리믹스는 서로 다른 문화와 문화의 만남을 시도하는 도전이다. 그 근본에는 타 문화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기꺼이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한다. 주목할 컬처 리믹스는 모던한 공간에 특정 시대의 특정 스타일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현 시대적인 요소와 클래식의 접목을 예로 들어본다. 스트라이프 패턴과 클래식 패턴의 과감한 매치는 상충하면서 색다른 느낌을 준다. 팝아트적인 요소와 아프리카의 원시적이고 날것의 감각이 담긴 컬러를 조합하면 다이내믹함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사소한 것, 희귀한 것을 섞는 컬처 리믹스 작업은 기발한 공간을 연출하는 독특한 예술이 되고, 의외의 결과로 재미를 주는 효과도 얻는다.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열정적으로 아이템을 탐구해 다양하게 섞었을 때, 그 공간이 가진 특성과 라이프스타일과의 삼박자가 이루어지는 합일점을 발견하게 된다.

+ 수집가의 컬렉션 공간과도 같은 거실로 다양한 패턴이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모던한 라인의 가구에 토속적인 소품들을 조화롭게 매치시켰다.


"2012년 메종 오브제 인플루어스 키워드는 '기발함, 독특함'이다. LG하우시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용기 내서 받아들이는 '마주 보기'를 디자인 트렌드의 키워드로 발표했다. 피데스개발은 주거 공간도 시간 단위로 빌려 쓰고 빌려주는 'Time Share' 시대가 온다고 예측했다. 한화 L&C는 예측 불가능한 오늘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Eco Superior(친환경적 속성과 함께 내구성, 디자인, 기능 모두를 충족시키는 그린 제품), Heritage Renewal(전통을 재해석한 새로운 제품), Fantastic Reality(동화적 디자인으로 생활에 꿈과 스토리 부여)'를 디자인 트렌드 테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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