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news - 명품 브랜드와 가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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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Apr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4-19, 10:03:46 조회 수: 13809

명품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와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가구 시장에 대한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릭 오웬스, 헨리 베글린, 에르메스 등 자사 브랜드의 패션 DNA를 담뿍 담은 럭셔리 가구 컬렉션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것. 미국의 컨템퍼러리 패션 브랜드 릭 오웬스는 지난 4월 5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2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최초로 가구 컬렉션 전시회를 열었다. 르코르뷔지에, 조 콜롬보와 같은 디자인 아이콘에서 영감을 받고 자신의 ‘레디-투-웨어’ 패션 철학과 맞는 감성을 담았다는 이 가구 컬렉션은 릭 오웬스가 8년 전 그의 뮤즈로 알려진 부인과 LA에서 파리로 이주하면서 장만한 새집을 꾸미기 위해 시작됐다고 한다. 침대와 소파를 하나로 결합한 단순미가 인상적인 데이 베드, 무스(moose) 뿔로 장식해 예술 작품을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형태의 의자, 고가의 검은색 석화나무와 저렴한 합판을 조합해 만든 식탁, 화려한 밍크 커튼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의 수공예 장인 정신이 깃든 핸드백으로 알려진 헨리 베글린도 최근 가구 컬렉션을 소개했다. 못을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나무못을 사용해 제작했다는 식탁과 의자, 우아한 침대, 가죽으로 씌운 테이블 등은 고급스럽고 세련되면서도 앙증맞은 느낌을 자아낸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암 체어, 소파, 화장대 등 가구를 비롯해 패브릭, 벽지, 러그 등으로 구성된 홈 라인을 한국에 선보였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수아 모리아크가 ‘청빈한 럭셔리’의 발명가라고 칭송했던 장식미술계의 거장 장-미셸 프랑크의 미니멀리즘이 반영된 작품을 포함한 명성 높은 컬렉션을 소개한 것. 이 밖에 펜디도 모피와 가죽을 활용한 브랜드 특유의 스타일이 녹아들어 있는 ‘펜디 까사 홈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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