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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May

짝퉁가구 오프라인 시장서도 활개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5-22, 09:03:52 조회 수: 15060

 
  ▲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한샘, 리바트, 삼익가구, 동서가구 등 유명 가구업체 대리점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자사 제품인 것처럼 교묘하게 속여 팔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이 제조사를 속인 채 ‘짝퉁가구’를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가구매장에서도 유사피해가 속출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 유명 브랜드인 줄 알았더니∙∙∙품질보증, A/S “안돼”

최근 A씨는 삼익가구 매장에서 구매한 식탁의자 다리가 부러져 업체 측에 A/S를 요청했다.

삼익가구 직원은 A씨에게 해당 제품의 모델명을 물었지만 A씨는 식탁 어디에서도 모델명을 찾을 수 없었다. 모델명이 없는 제품은 자사가 만든 제품이 아니라 A/S를 해 줄 수 없다고 업체 직원은 설명했다.

A씨는 동일 매장에서 구매한 가구들을 모두 살펴봤다. 식탁에만 모델명과 삼익가구 상표가 없었다.

A씨는 “가구를 구입할 당시 매장 주인이 삼익가구는 A/S가 잘된다고 호언장담했다”며 “마치 그곳에서 구입한 모든 가구는 삼익가구에서 A/S를 해줄 것처럼 얘기했다”고 말했다.

B씨의 피해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서가구 매장을 찾은 B씨는 점원이 추천해준 수납장을 구매했다. 며칠 후 배달 온 수납장을 확인하던 B씨는 제품에 동서가구 마크가 부착돼 있지 않아 의아해 했다. 매장 측에 불만을 제기하자 그제서야 점원은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라고 실토했다. 환불 하려면 배송비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설명에 B씨는 황당해 했다.

2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명 가구 업체 브랜드를 단 매장들은 자사 브랜드 제품과 중소기업이 만든 사제품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 한 가구업체에서 소비자들이 찾는 모든 품목을 생산하지 않아 사제품을 함께 팔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정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은 가구 대리점이라도 한 회사 제품만 100% 취급하도록 하는 것은 ‘우월적 지위 남용’이라는 이유로 제품 혼합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제품 판매 과정에서 매장 측의 설명이 없는 한 소비자들이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교환∙환불 및 수리 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가구업체들은 매장들을 일일이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동서가구 관계자는 “종종 (소비자와 매장 사이에서) 다툼이 있지만 전국 160여 개 지점을 모두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업체 “강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한계 있다”

삼익가구의 한 관계자는 “대리점을 대상으로 사제품 판매 시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이 아님을 고지하도록 교육시키고 있다”며 “사제품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대리점을 폐업까지 시킬 수 있는 페널티가 마련돼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구매 전 제품에 원하는 상표 부착 여부와 품질보증서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브랜드 가구점에서 사제품을 파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 없지만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고지 않을 경우 브랜드 도용으로 볼 수 있다”며 “가구를 구매할 때 저렴한 가격에만 집중하지 말고 제품을 꼼꼼하게 따져본다면 이런 상술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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