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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May

부산 '향토가구의 힘' 메이저 제품 눌렀다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5-18, 09:05:59 조회 수: 13777

- 품질 우수성 알린 쾌거

부산 가구의 저력이 드러났다.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행사장으로 발돋움하는 해운대 벡스코의 확충 공간에 필요한 사무가구와 집기류를 부산 가구업계가 장식한다. 부산 업체는 서울의 메이저 가구업체와 완전 공개입찰에 참여해 당당히 납품권을 따내는 성과를 일궜다.

이로써 그동안 공공조달 과정에서 항상 부산 업체들의 발목을 잡았던 품질에 대한 편견을 일거에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의 가구업계가 날개를 활짝 펼친 것이다.

17일 부산시와 부산가구공업협동조합(이하 부산가구조합)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일 준공식을 하는 제2벡스코와 복합문화공간인 오디토리움 내부에 들어갈 회의용 탁자와 의자 등 사무가구 공급에 대해 9곳의 부산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부산 업체는 ㈜유닉스를 비롯해 유성산업 하나미산업 기영포맥스 (주)월드퍼니처 극동사무가구 엘지가구 진보교구 예스퍼니처 등으로 금액은 12억9000만 원에 달한다.

시는 애초 지역제한을 걸어 입찰을 시행, 부산 업체들과 8억3000만 원의 물량 공급 계약을 우선 체결했다. 하지만 메이저 업체들이 이를 문제삼아 감사원과 공정거래위 등에 탄원서를 제출해 시는 나머지 4억6000만 원의 공급 물량에 대해 지역제한을 풀고 전국 업체가 참여하는 완전 경쟁입찰을 시행했다. 부산 업체들은 여기서도 메이저 업체를 누르고 계약을 따냈다.

부산가구조합 강호중 이사장은 "부산의 가구산업은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시컨벤션 행사장에 집기류 등을 공급하는 수준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세계시장에서도 품질로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구류의 공공조달 계약 대부분은 대기업에서 독차지했다. 대기업은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기 때문에 자재나 색상, 디자인에서 통일성을 갖는 반면 단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이를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일괄시공을 해 설계에서도 강점이 있다.

부산 가구업계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가구조합을 중심으로 뭉쳤다.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자재를 공동구매해 색상과 디자인을 맞춘 것은 물론 설계에서도 통일성을 기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려던 계획이 메이저 업체들의 항의로 잠시 발목이 잡혔지만,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를 건 부산 업체들의 완승으로 끝나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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