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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Jun

2012년 이탈리아 가구 디자인의 대세는 이것?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6-04, 09:53:19 조회 수: 13379

- 밀라노 가구박람회 통해 본 올해 트렌드 -

올해로 51회째를 맞은 밀라노 국제가구 박람회가 최근 국내외에서 250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세계 가구업계의 벤치마크로 자리 잡은 가구 박람회를 통해 이탈리아 가구산업은 다시 한번 ‘세계 가구산업의 중심’이란 소리를 들었는데 박람회의 특징을 밀라노 무역관이 알려왔다.

□ 가구, 과거로 회귀하다=올해 가구 디자인은 그간의 경제위기를 반영해 양과 질적으로 변화하면서 수요에 적응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렸던 과거 디자인을 리모델링해 운반이 편리하게 더 작게 고안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고려한 상품이 등장했다.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소재 본래의 특징을 살리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주목받는 소재는 섬유다. 한 업체가 내놓은 소파는 베이스와 독립적으로 디자인된 쿠션이었는데 비대칭의 바느질 땀을 그대로 드러냈다.

과거 회귀 경향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일부 파격적인 소재와 형태를 선보인 디자인이나 중도적, 보편적 디자인도 빠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재활용 자재로 제작한 의자는 저렴한 생산비용과 신체의 움직임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학교 등 대중적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 주방, 전통적인 붙박이장 콘셉트에서 벗어나다=가구전과 함께 개최된 유로큐시나는 세계를 주도하는 주방가구와 최신 경향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19회를 맞아 올해는 각종 주방소품 일체를 포함해 여러 시스템을 선보였다.

올해의 새로운 경향은 자유로운 공간 구성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벽에 부착된 선반과 싱크대의 개념을 탈피한 자유로운 스타일이 점차 환영받고 있다.

마감재료의 최신 화두는 내구성과 자연적 시각효과의 만남이었다. 선보인 마감재료 중 기능성과 장식성을 모두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은 시멘트처럼 보이는 친환경 소재로 표면을 처리했다.

주방가구에서도 과거 향수 이미지가 인기였다. 패션업체가 가구업체와 협력해 옹이가 많이 박힌 떡갈나무를 통해 빈티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 욕실, 전통과 테크놀로지가 만나다=경제위기에도 이탈리아 욕실용품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중동의 오더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 분야의 최신 동향은 고전과 기술의 만남, 자연 소재에 대한 관심으로 요약된다. 170개 업체가 참여한 욕실용품 박람회는 주방용품 박람회와 더불어 전체 가구 박람회에 시너지 효과를 냈는데 과거의 목욕통을 연상시키는 욕조 등을 선보였다. 세면기와 변기 등에도 새로운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다.

예년에 비해 두드러진 양상은 자연소재를 사용한 욕실 액세서리다. 대리석, 스테인리스, 슬레이트와 자연석을 가공하는 방식에서 혁신성이 두드러졌다.

□ 삼성전자와 한서대학도 있다=한국 IT 기업으로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건축 예술가인 이탈로 로타와 합작해 ‘미래를 생각하는 4분’이라는 주제의 전시관을 운영했다. 태블릿 안에 보이는 가상현실 영상을 통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의도였다.

또 한서대는 한국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아 참가했다. 신진 디자이너 발굴의 장에 ‘동서양의 교차점’이라는 주제로 20여 명의 학생 작품을 선보였다. 이렇게 출품된 작품들은 이후 유명 디자인 회사와 가구업체에 의해 상품화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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