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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Apr

가구-보드업계 '상생 화해무드' 조성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4-13, 09:13:05 조회 수: 13800

가구업계의 국내 파티클보드(PB) 공동구매를 조건으로 합판보드업계가 태국·말레이시아산 PB의 반덤핑 관세 연장을 철회한다.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가구업계와 합판보드업계 간 논란과 갈등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구업계와 보드업계는 이날 국내산 보드 공동구매 보장과 수입산 보드 공동 수입을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력안에 합의했으며 5월 중 한국가구산업협회(가구협회),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가구연합회), 합판보드협회(보드협회) 단체장들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이번 합의에 따라 합판보드협회는 이날 오후 무역위원회에 PB반덤핑 연장 철회 공문을 발송했다.

가구업계와 보드업계는 그동안 태국·말레이시아산 PB반덤핑 관세를 놓고 치열하게 대립해왔다. 가구업계는 PB반덤핑관세가 국내 가구산업의 경쟁력을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보드업계는 반덤핑관세 연장 없이 국내 산업의 유지가 어려워진다며 반발했었다. 지난해 10월께 보드업계가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관세 연장을 신청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가구업계와 보드업계는 지난 1월부터 8차례 걸친 실무협상을 진행하면서 이날 최종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하게 됐다. 보드업계가 PB반덤핑 관세 연장을 취소할 경우 앞으로 동남아산 파티클보드에는 기본관세 8%만 부과된다. 이에 따라 가구업계의 원자재 가격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가구회사들이 국내산 PB생산량에 대한 일정량 이상의 공동구매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보드업계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B 공동구매 시에는 가구협회, 가구연합회, 주요 가구제조사 및 합판보드협회가 참여해 공동 운영위원회를 통해 국산 및 수입산 PB에 대한 공동 구매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다만 막판 협상에서 주요 가구단체 중 하나인 씽크공업협동조합(씽크조합)이 빠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향후 씽크조합의 PB 공동구매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은 업계의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국가구산업협회 이용원 사무국장은 "PB 반덤핑관세 철폐는 국내 가구업계의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관련업계 간 상생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불합리한 가구 관련 법·제도 개선, 공동구매사업의 성공적 추진, 가구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 등 가구업계 현안 해결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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