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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Apr

봄의 여왕 벚나무, 고급가구의 목재로도 최상급 대우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4-16, 09:31:37 조회 수: 18619

 

보기 좋고 쓰임새 많은 한국 벚꽃 이야기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변의 왕벚나무가 늘어뜨린 가지에서 피어난 꽃들이 시선을 유혹한다. 왕벚나무 꽃은 잎이 나기 전에 연분홍 또는 흰색으로 가득히 피어나는 까닭에 유난히 아름답다. 하지만 길어야 열흘 뒤엔 꽃비와 함께 사라져 버리고 꽃이 진 자리에 열매(버찌)가 열리는 비율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허망함이 사람의 인생과 다르지 않다.

벚꽃에 붙일 수 있는 수식어를 하나씩 떠올려 보자. 예쁘다, 환하다, 화려하다, 아기자기하다, 아름답다….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를 수는 있겠다. 그러나 온통 찬사 일색일 거라는 사실은 변함없지 않을까. 벚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들만 봐도 그렇다.

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여좌천변. ‘전국 꽃축제의 대장’ 격인 진해군항제(1∼10일)는 올해로 벌써 50주년이다. 추운 날씨 탓에 개화가 늦어져 애를 태우던 벚꽃들은 5일을 전후로 만개했다. 활짝 핀 꽃들은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었다. 화려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길게 줄까지 섰다. 눈높이까지 드리워진 가지와 만나면 꽃잎 하나하나에 카메라 렌즈를 갖다댔다. 올해 벚꽃을 보러 창원을 찾은 관광객은 202만 명. 어디 진해뿐이던가. 서울에서도 ‘한강여의도 봄꽃축제’(13∼17일)와 ‘석촌호수 벚꽃축제’(13∼15일)가 열리는 등 4월의 주인공은 단연 벚꽃이다. 그만큼 벚꽃은 많은 사람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벚꽃과 관련한 논란도 많다. 대표적인 게 왜색 논쟁이다. 일본의 상징인 벚꽃에 왜 한국인이 열광하느냐는 것이다.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도라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후에도 “원래 우리 꽃이니 괜찮다”는 쪽과 “어쨌거나 일제가 심은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일부는 양쪽을 싸잡아 조롱한다. 꽃이 좋으면 그냥 즐기면 되지 웬 감정싸움이냐고. 그러면 또 다른 이가 꼬리를 잡는다. 꽃과 관련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 스토리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되지 않느냐고.
○ 왕벚나무의 해묵은 국적 논란

우리가 열광하는 벚꽃은 왕벚나무의 것이다. 장미과에 속하는 벚나무는 우리나라에만 16종이 자생하고 있다. 왕벚나무, 올벚나무, 산벚나무, 개벚나무, 산개버찌나무, 섬개벚나무, 귀룽나무 등이다. 세계적으로는 최대 400종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많은 벚나무 중에서도 왕벚나무가 특히 각광받는 이유는 잎이 나오기 전 피는 꽃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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