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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Apr

선의 아름다움, 현대가구의 시작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4-16, 09:30:41 조회 수: 14554

봄을 맞아 단순하고 모던한 느낌의 가구전이 풍성하다. 특히 한국에서 고가(高價)로 인식되는 북유럽 디자인이 강세다.
안산 경기도미술관은 ‘선의 아름다움-현대가구의 시작’전을 열고 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미학, 삶 속에 스며든 예술로서의 가구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미국에서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을 벌인 구스타프 스티클리,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대표주자 한스 베그너를 비롯해 아르네 야콥센, 핀 율, 입 코포드 라르센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 150여점을 선보인다.
19세기 말 영국의 윌리엄 모리스가 주도한 ‘아트 앤 크래프트’는 기계적인 미학이 추앙받던 때 역설적으로 수공업과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적 생활 운동으로서의 디자인을 추구했다. 이 운동은 재료의 자연스러운 성질과 숙련된 장인의 손끝이 만나 이루는 절제되고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에는 ‘아트 앤 크래프트’를 미국에 소개하고 이들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수공의 아름다움을 창조한 구스타프 스티클리의 1900년대 초반의 오리지널 가구, 스티클리 가구 공방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가구들이 출품됐다. 단단하면서도 간결한 직선의 미감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동양 근대 가구, 빈티지 조명 등도 함께 전시돼 가구를 이루는 직선과 곡선의 다채로운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스티클리 작품과 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도의 핵심적인 미학적 논지를 생활 속 디자인으로 구현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이너들의 가구 작품도 대거 전시된다.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함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가구들은, 단순하면서도 현대 생활에 적합한 미감을 갖춘 가구들이 디자이너들의 사려 깊은 감각을 통해 이미 50여 년 전 많은 부분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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