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IKEA)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가구 업체들은 관세 역차별을 앞세워 가구산업이 뿌리채 흔들릴 것이라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전 세계에서 연 매출 40조원을 올리고 있다. 오는 2014년 경기도 광명시에 7만8198㎡(약 2만3655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로 이미 지난해 한국 법인 등록을 마쳤다.

저가의 조립식 가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세계에서 3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한샘, 리바트, 에이스침대, 퍼시스 등 가구기업이 시장점유율 30~40% 차지하는 가운데 나머지 중소기업 수십여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조다.

이케아의 이번 한국시장 진출에 주요 핵심 문제는 이렇다. 경기 침체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구 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

비상이 걸린 국내 가구업계는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위원회측은 가격 경쟁에서 역차별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들이 수입하는 원자재에는 8%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이케아가 들어오는 완성품 수입가구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케아 진출은 국내 가구 산업을 뿌리째 뒤흔들 수도 있는 문제"라며 "이케아의 국산 가구 취급 물량을 늘리거나 국내 업체와 공평하게 관세를 물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소규모 가구업체들도 이케아가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면 골목상권이 무너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