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05

2012-Mar

크레이지한 디자인 에너지를 발산하다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3-05, 09:36:42 조회 수: 265244

크레이지한 디자인 에너지를 발산하다- 2012 S/S MAISON & OBJET

현지취재 / 민병철
인터뷰 / 임아정 특파원
진행 / 원선영

일 년에 두 번, 봄과 가을, 우리를 홈 데커레이션 분야의 최신 트렌드로 안내하는 MAISON & OBJET의 S/S 시즌이 시작되었다.

 유럽의 수많은 전시회 중 점점 인지도를 굳혀가며,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의 뉴 컬렉션을 선보이는 쇼케이스 현장이 된 이곳, 파리 전시장의 따끈따끈한 열기를 전달해보고자 한다.



International Creative Showcase
홈 데커레이션 분야의 진정성을 찾다

파리 노르 빌삥뜨 전시장에서는 지난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2012 S/S MAISON & OBJET 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 역시 여느 때보다 풍성한 전시 콘텐츠를 준비해 각국 참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이번 전시회는 137개 국에서 85,766명의 업계 전문가와 저널리스트가 방문했고,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해외 방문객이 2%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 홀에서는 품목을 달리해,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추었는데, 특히 Hall 7에서는 세계적인 데코 브랜드 전시회 ‘scenes d’interieur’와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들의 뉴 컬렉션을 소개하는 ‘MAISON & OBJET editeurs’가 마련되었다. 또한 창의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는 ‘now! design à vivre’, 시크한 클래식 가구에서부터 최신 트렌드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 가구 전문 전시회 ‘MEUBLE PARIS’가 Hall 5B에서 펼쳐졌다.
이 외에도 Hall 2에서는 홈 텍스타일을, Hall 3에서는 테이블웨어를 전시하는 등 전문 분야로 나누어진 다각적인 인테리어 데커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울러 이번 2012 S/S MAISON & OBJET 기간 중 1월 22~24일까지 전시회장을 벗어난 Maison de la Mutualite에서 예술과 요리의 조화, 전시회 및 미팅 등이 어우러진 ‘PARIS DES CHEFS’ 이벤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꾀하다- PARIS DES CHEFS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꾀하다
PARIS DES CHEFS

2009년 파리 노르 빌삥뜨 전시장의 파크 데 엑스포지씨옹(parc des expositions)에서 일반 대중에게 오픈되었던 첫 행사 이후, 이번 2012 S/S MAISON & OBJET에서 PARIS DES CHEFS 이벤트가 열렸다. 이는 세계적인 요리사들과 건축가,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와 포토그래퍼가 만나 서로 다른 분야 사이에서의 영감을 나누고 교류하는 장으로써, 최근 쟝-미쉘 빌모트가 리노베이션한 Maison de la Mutualite 극장에서 개최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문화적 현상은 더 이상 데코 장식에 한정되지 않으며, 미식과 같은 삶의 예술적 표현들을 포괄한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전시회측도 홈 패션 현상을 보다 폭 넓게 공유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의 새로운 단계를 취한 것이다.



2012 Influence Keyword CRAZY

2012 Influence Keyword
CRAZY

매번 홈 데커레이션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하는 MAISON & OBJET의 트렌드 관측소에서는 올해의 키워드로 ‘CRAZY’를 선택했다. 여기서 말하는 CRAZY란 암울한 현시대에서 기쁨의 에너지를 발산하고자 노력하며, 순응적인 자세가 아닌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위한 창의성을 뜻한다. 이는 우리를 유머와 환타지에 빠져들게 하고, 거침없으면서도 아이러닉하고 과장된 형상으로 익숙한 것들에서 우리를 이탈시켰고, 달콤한 망상이 주는 만족감으로 우리를 열광하게끔 만들었다.
이렇듯, 올해에도 어김없이, 획기적인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자신만의 시각에서, 독창적인 부스 연출을 보여준 Vincent Grégoire와 Francois Bernard, Elizabeth Leriche를 만나 올해의 트렌드와 전시구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았다.



Sweet Freaks Vincent Grégoire

Sweet Freaks
Vincent Grégoire

엉뚱함은 상상의 긴장 아래 있다. 환상 속의 어지러운 망상들이 흐트러져 잘 정리된 세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든다. 넘치는 창의력은 기괴함과 정교함을 연결하는 호기심 가득한 충돌을 실험하고, 병렬, 축적과 방향 전환 등을 통해 어지러운 정신세계를 표현해냈다. 이에 집은 이상한 나라의 동굴로 변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크함을 잃지 않은 키치적인괴상함을 담아내되, 다른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포근한 웃음을 유발하는 긍정적인 인상을 전하고자 했다.

Art’keting Francois Bernard



Art’keting
Francois Bernard

지루함, 평범함에 반전을 꾀하는 독특한 방. 개인의 개성을 한껏 살려 극단적으로 보일만큼 독특한 데커레이션은 독특함을 지니기도 하고, 아이러니컬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시대착오적 발상, 소재의 충돌, 색상의 조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Francois Bernard의 Art’keting 테마관은 집이 예술 작품이며, 그 집을 연출하는 당신이 곧 디자이너가 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Dream Box Elizabeth Leriche



Dream Box
Elizabeth Leriche

뒤틀리고 조화가 깨져버린 시대에는 상상의 세계에서 기묘한 것을 탐험한다. 꿈과 악몽은 욕망과 공포를 탈바꿈시켜 우리를 혼란스러운 현실로 순간 이동시킨다. 환각 효과, 기준 상실, 과도한 사이즈, 혼란스러운 세상, 왜곡과 그 밖의 마법들, 이 모든 몽환적인 요소들은 경이롭고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꿈을 꿀 준비가 되어 있는 집인 Dream Box를 통해 Elizabeth Leriche가 제안하는 독특한 체험을 해보자.



2012년, S/S 트렌드를 예고하다 now! design à vivre

2012년, S/S 트렌드를 예고하다
now! design à vivre

now! design à vivre에 출품한 총 224개의 업체들은 그들만의 작품들로 창의적인 다양성을 드러내었다. 유럽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보면, 우리는 보통 이탈리아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가장 쉽게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만의 디자인 스타일은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활기를 되찾으며,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러한 분위기 속에 프랑스에는 다이내믹한 디자인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나름의 명확한 스타일을 가지고 혁신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그 중 ligne roset나 Baccarat, CINNA와 같은 브랜드들이 대표적이다.
이번 now! design à vivre에서는 매년 그렇듯, 국제적인 전시에 소개될 정도로 이름 있는 브랜드들이 한층 디자인이 강화된 모습으로 소개되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브랜드인 MAGIS, zanotta, ZEUS, CASAMANIA, OPINION CIATT ARPER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브랜드인 muuto, MARRIMEKO, fatboy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아울러, UK의 MINIMALUX, SCP와 스페인의 BD BARCELONA, LLADRO가 눈길을 끌었다.



Leading the Global Trends- 디자인의 다양성을 탐하다

Leading the Global Trends
디자인의 다양성을 탐하다

now! design à vivre관은 단지 디자인만 내세운 전시관이 아닌 디자인과 기술이 공존하는 곳이었다. 이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듯, kitchenaid에서는 주방이 더욱 돋보이도록 다양한 사운드시스템을 활용해, 테크놀로지가 공존하는 부스를 연출했다. 아울러, BlACKBODY에서도 친환경 LED를 활용해 예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을 동시에 어필해 감각적인 전시 부스의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2012 S/S MAISON & OBJET에서 주목해볼 점은 한국의 전통 디자인과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모노컬렉션의 패브릭과 가구, 조명, 소품 등이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이번에 소개된 것은 장응복 개인작품을 포함한 200여 개의 제품으로 한국의 미를 단아한 공간 구성과 함께 보여주었으며, 소개된 제품들은 유럽 바이어의 호평 속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23 렘 쿨하스(Rem Koolhaas, 1944년~현재) 이미리^^; 2011-11-16 452328
122 global life style을 디자인하는 스위스 가구 브랜드 Vitra 이미리^^; 2011-11-16 309872
» 크레이지한 디자인 에너지를 발산하다 전예진주임 2012-03-05 265244
120 Stockholm Must 21! 전예진주임 2012-04-17 169792
119 로낭 & 에르완 부룰렉 전예진 2012-02-02 149962
118 가구 디자이너 이상혁, 독일 [D³] 콘테스트서 2위 수상 전예진 2012-01-30 110196
117 감각적인 공간 연출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다- 데커레이션 타일 트렌드 전예진주임 2012-03-20 22944
116 미니멀리즘의 다양한 시선- 서울럭스치과 전예진주임 2012-04-06 17107
115 최병훈 교수(홍익대 미대 목조형가구과) 이미리^^; 2011-11-11 16379
114 페르난도 & 움베르토 캄파냐 전예진주임 2012-03-29 16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