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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Feb

Architect’s Bookmark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2-20, 09:26:43 조회 수: 11274

이 기사의 출발은 ‘건축가가 즐겨 찾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가장 핫하고 새로운 공간을 탐지하던 안테나를 잠시 접고 건축가의 시선으로 고른 숨은 고수 같은 공간을 나눠 듣고 싶었다. 공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그들이 찾는 장소라면 분명 이유 있는 가치가 있을 테니까. 그 출발은 건축집단 엠에이의 대표 유병안의 제안이다. 시간을 이겨내는 건축,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는 ‘휴먼 스케일’을 아름다운 공간의 가치로 꼽는다.
에디터 곽소영 | 포토그래퍼 신재은



1위 레이지 & 헤븐의 다락방 같은 공간. / 아래 어둑해서 더 아늑한 레이지 & 헤븐.


Lazy & Heaven
메뉴판도 없고 전화번호도 없는 레이지 & 헤븐은 이태원 뒤 골목에 있는 작은 카페 & 바다. 작지만 안정감이 느껴지는 공간 스케일이 좋은데 내리막길을 걷다 닿는 그곳에 이르는 과정이 좋다. 특히 다락방처럼 마련한 공간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작은 골목길 풍경도 마음에 든다. 단순히 공간이 주는 느낌이 아니라 그 동네와의 조화, 교감이 있어 더 멋진 장소란 생각이 든다. 위치 이태원 제일기획에서 대사관로 쪽으로 건너 작은 슈퍼마켓 옆 수비길(내리막길) 초입 오른쪽.



2 통의동 갤러리 시몬의 모던하고 투박한 계단.





3 갤러리 시몬의 전시 풍경.





4 통의동 갤러리 시몬의 모던하고 투박한 계단.





5 커다란 입구, 벽돌로 마감한 갤러리 시몬의 외관.


Gallery Simon
적어도 내 경우에서 느끼건대 건축가는 자신이 설계한 건물에 잘 가지 않는다. 갈 때마다 아쉬운 점이 느껴져서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갤러리 시몬은 내가 설계한 곳인 동시에 즐겨 찾아가는 곳이다. 통의동이란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갈 때마다 만나는 비범한 전시들이 좋고 갤러리 위층의 프라이빗한 카페도 조용해 자주 찾는다. 압도하는 듯한 외관 인상이 그리 편하진 않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 벽돌로 지은 터라 시간이 흐르면 더욱 좋아질 것 같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35-9. www.gallerysimon.com





6 Human Scale by 건축집단 엠에이 대표 유병안

모든 것이 대형화되는 요즘, 작은 공간과 큰 공간이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기를 바라는 건축가 유병안. 변치 않는 자기만의 룰을 갖고 작은 공간이지만 큰 감흥을 만드는 두 곳의 휴먼 스케일 공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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