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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Feb

French Inspired Home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2-20, 09:25:23 조회 수: 11246

French Inspired Home

기분 좋은 프랑스 남부의 햇살을 받아 바랜 파스텔 톤의 색감, 자연을 닮은 건강한 리넨 소재와 우드 가구로 꾸민 엑상 프로방스 스타일의 차분하고 정제된 인테리어가 눈앞에 펼쳐졌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을 연상시키는 아파트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네요.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인가요?
이 아파트는 온전히 저와 남편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채워져 있어요. 여성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저와 코드가 잘 맞는 남편은 예쁘다고 말해줍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 남편과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책을 보고 메모한 프로방스풍의 인테리어숍 주소를 들고 도쿄와 파리 이 골목 저 골목을 많이 헤맸죠. 다행히 남편이 길을 잘 찾는 편이어서 크게 고생하지는 않았어요. 파리에 가면 방브나 생투앙 벼룩시장에 꼭 들렀고요.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른 물건들로 꾸민 거예요.


공사할 때 특별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나요?
컬러요. 이 집에 사용한 컬러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컬러가 남발되지 않도록 주의했어요. 그레이 컬러를 기본으로 화이트와 아이보리, 카키 그린으로 차분하면서도 정제된 느낌이 들도록 색감을 맞췄어요. 시댁에서 분가해 우리의 첫 집을 갖게 됐을 때, 그 사실에는 벅차게 기뻤지만 체리색에 가까운 몰딩과 유행이 지난 장식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많이 고민했어요. 새 아파트인데 마감재를 철거하는 것도 아까웠고요. 그래서 동네 인테리어 가게에 페인트칠만 맡겼어요. 세련된 프로방스풍의 미묘한 색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 다시 조색하고 칠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이 좀 힘들었죠.



욕실도 공사 없이 페인트칠만 한 건가요?
욕실은 바닥 타일을 바꿨고 촌스러운 금색 프레임의 거울을 떼어냈어요. 수납장은 페인트칠을 했고, 거울은 같은 컬러의 프레임으로 맞춰 달았죠. 부부침실과 연결된 드레싱룸과 욕실 사이의 중문은 철망을 끼운 유리창으로 바꿔 달았어요.






특별히 좋아하는 소재가 있나요? 집 안 곳곳에서 바구니가 눈에 띄네요.
리넨과 우드 소재요. 리넨과 우드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소재이기도 하잖아요. 양철 소재도 좋아해서 양철로 된 와이어 바구니도 많이 구입했어요. 이 바구니들은 적재적소에서 수납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욕실의 나무 바구니 안에는 깨끗한 수건을, 와이어 바구니 안에는 욕실 용품을 수납했어요.


프로방스 스타일을 좋아한 건 언제부터였나요?
전 보컬을 전공한 음대생이어서 인테리어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남편과 결혼하기 전, 그러니까 남자친구의 작은 누나 작업실에 놀러 갔다가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어요. 완전히 딴 세상이더라고요. 요즘은 가죽 공예에 심취해 있지만 핸드메이드 작가로도 알려진 유림 실장님이 남편의 누나예요. 작업실에서 예쁜 물건도 보고, 책을 추천받기도 하고, 여행길에 꼭 들러보라면서 인테리어숍을 추천해주기도 하셨죠. 그러면서 프로방스 스타일에 빠져들게 됐어요.


가구는 어디에서 구입했어요?

거실의 선반장과 드로어는 컨추리코너가 클로징 세일할 때 싸게 샀고, 파리에서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컨테이너로 들여온 가구도 있어요.







인테리어를 할 때 도움되었던 책이나 잡지가 있나요?
프로방스 스타일을 소개하는 잡지 을 좋아해요. 예전에는 샐리가든에서 팔았는데, 지금도 파는지 모르겠네요. 꼭 인테리어 잡지만 보지는 않아요. 같은 키즈 잡지는 사랑스러운 사진이 많아서 좋아해요. 도 놓치지 않고 보고요. 일본에서 나오는 단행본 책도 챙겨서 보죠. 마사키 상이 낸 책처럼요.


특별히 즐겨 찾는 숍 리스트가 있는지 궁금해지는걸요.
도쿄와 파리를 꽤 여러 번 갔는데, 도쿄에 갈 때마다 지유가오카에 있는 마사키 상의 인테리어숍 클로스 앤 크로스(Cloth&Cross)와 휴고워(Hugowar)에 들렀어요. 나가메구로와 오모테산도에 있는 비슷한 느낌의 숍도 일부러 찾아 다녔고요. 파리에서 갔던 숍 중에서는 코테 바스티드(Cote Bastide)와 블랑 디부아(Blanc d’ivoire)가 참 좋았어요. 숍 내부를 따사롭게 비추는 햇살에 반해 반나절 이상이나 머무른 적도 있었어요. 이제 파리에서 코테 바스티드 매장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아쉬울 따름이죠. 아, 마레 지구에 있는 메르시(Merci)와 벤시몽 갤러리 지하 편집숍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인터넷 쇼핑몰 중에서는 샐리가든(www.sallygarden.co.kr)과 예쁜 키즈용 제품이 많은 짐블랑(www.jaimeblanc.com)을 좋아해요. 루밍(www.rooming.co.kr)에서는 나무 종류의 소품을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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