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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Apr

벽지에게 물어봐!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4-17, 09:25:37 조회 수: 10581

은근 궁금한 점이 많은 벽지! 봄이 오고 새 단장을 할 계획 중 벽지 바르기가 있다면 소소한 질문거리를 담은 이 칼럼을 참고하시길!

요즘 많이 시공하는 벽지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요즘 벽지는 두 가지 트렌드로 압축할 수 있다. ‘친환경’과 ‘아티스틱’. 대부분의 가정에서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천연 소재의 벽지를 찾고 있는데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사용이 제한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은 벽지도 출시되고 있다. 또 평면적인 벽지를 넘어서서 엠보 효과를 준 벽지나 종이를 이어 붙인 것 같은 질감, 작품을 옮겨온 듯한 벽지 등 보다 기발하고 대담한 프린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고급스럽고 좋은 벽지일수록 상공간보다는 집에 시공하는 경향이 많은 국내 시장의 특성이기도 하다.

벽지 시공에 앞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면요? 보통 벽지를 결정하기 전에 샘플을 보는데 샘플로 본 벽지를 막상 넓은 면적에 발랐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일 수 있으니 그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실내에 시공하는 자재인 만큼 유해 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실크 벽지는 비닐층이 한 겹 더 있어서 때가 덜 타는 장점이 있지만 이로 인한 유해물질이 방출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벽지를 구입할 때는 친환경 가소제를 사용한 제품인지, 표면 무늬 처리가 수성잉크로 되어 있는지, 공인기관의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벽지를 시공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도배풀이다.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도배풀이 나와 있으니 시공 전 도배풀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벽지의 단위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벽지는 보통 106cm×15.5m 사이즈를 1롤(Roll)로 판매한다. 이는 약 5평의 공간에 바를 수 있는 양이다. 시공할 면적을 평으로 환산해두면 몇 롤을 구입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벽지의 종류, 예를 들어 수입산인지 국내산인지 혹은 패턴 벽지인지 실크 벽지인지 등에 따라 시공 방법이 다른가요? 수입 벽지와 국내 벽지의 차이점은 1롤 단위의 사이즈에 차이가 있을 뿐 제품 자체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시공 방법에 있어서도 다른 점은 없다. 대신 실크 벽지의 경우 일반 벽지보다 시공 전 작업(초배지 작업 등)이 필요하다.

기존에 발려 있는 벽지는 시공 전에 뜯어내면 되나요? 기존 벽지가 실크 벽지나 발포 벽지일 경우 풀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겉지를 제거해야 한다 (이때 초배지는 제거하지 말 것). 합지의 경우 벽지 위에 그대로 덧붙임 시공이 가능하다.

페인트가 칠해진 벽이라면요? 페인트가 칠해진 공간이라면 바인더, 아크졸을 바르고 벽지를 붙이거나 벽이 울퉁불퉁하기까지 하다면 사포를 사용해 벽면을 고르게 문질러준다. 틈새나 갈라진 곳이 있다면 퍼티 처리(일명 빠데)를 하고 보수 초배를 먼저 해야 한다.

벽지를 바르기 전에 신경 써야 할 점은요? 벽지를 바를 곳의 길이를 잰 후 그 길이보다 위 아래로 각 5cm 정도 여유를 두고 벽지를 재단한다. 붙이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패턴이 있는 벽지라면 중간에서 끊겼을 때 패턴이 이어지도록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벽지 풀의 양은 벽지 종류와 상관없이 일정한가요? 아니다. 도배풀은 벽지 종류에 따라 배합비율이 조금씩 달라진다. 초배용 풀은 물과 풀의 배합 비율이 7:3 정도가 좋으며 그 외의 일반 벽지, 특수 벽지 시공 시에는 4:6, 5:5 정도의 비율로 배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벽지를 바르는 과정에서 유의할 점이 있나요? 벽지는 위에 3cm 정도의 여분을 남겨두고 바르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풀을 발라 10분 정도 둔 벽지를 위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쓸어내리듯 붙여가면 된다. 손으로 누르지 말고 마른걸레나 솔 등으로 중앙에서부터 가볍게 쓸어주며 붙인다. 시공 후 위아래에 남긴 여유분은 몰딩이나 벽 이음새에 맞게 칼로 반듯하게 잘라낸다.

벽지를 잘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실내에서 흡연하거나 그을음을 많이 발생시키는 것은 금물! 오염이 생겼을 때는 신나나 벤젠 등의 유기용제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깨끗한 천에 물을 적혀 닦아낸다. 고급 벽지일수록 직사광선에 의한 변색이나 열에 주의해야 하는데 해가 많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블라인드를 치고 열기구 등을 벽에서 멀리 떨어뜨려 벽지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및 자료제공 LG하우시스 Z:IN (080-005-4000,www.z-in.com), 예원A.I.D(02-515-9912) / 다브(02-512-8590)


1 잔잔한 휴식 공간에 어울리는 LG하우시스 지인의 ‘휘앙세’.
2 2012 독일 IF디자인상을 수상한 LG하우시스 ‘공기를 살리는 지아벽지’ 중 ‘나빌레라’ 벽지.
3 페도라를 실사로 옮긴 ‘엘리티스’벽지. 다브에서 판매.
4 다마스크 패턴의 이국적인 ‘칼 로빈슨’의 벽지. 예원A.I.D에서 판매.
5 골판지 같은 질감의 ‘엘리티스’ 벽지. 다브에서 판매.
6 둥글둥글한 자갈 패턴의 ‘솔레이의’ 벽지. 예원 A.I.D에서 판매.

에디터 신진수
포토그래퍼 심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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