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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Apr

Stockholm Must 21!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4-17, 09:24:45 조회 수: 169793

청정 얼음으로 만든 아이스바, 미슐렝 스타에 오른 훈남 셰프가 준비하는 그림 같은 식탁, 천부적인 감각으로 일상을 예술로 변신시키는 디자이너들의 숍 그리고 현대 작가들의 샘솟는 실험정신을 즐길 수 있는 모던 아트 뮤지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어슴푸레 알고 있는 평범한 스톡홀름을 잊어야 할 스무 가지 이유가 당신을 기다린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최대의 도시로 꼽히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풍경


4 Sightseeing

National Museum
아트와 디자인 중심의 컬렉션을 지니고 있는 스웨덴 최초의 공공 박물관. 회화, 조각, 드로잉, 그래픽 아트에 이르기까지 1만60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유명 작가로는 렘브란트, 루벤스, 가야, 르누아르, 드가, 고갱과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을 비롯해 스웨덴 출신의 유명 작가인 카를 라르손, 앤더스 좀과 같은 로컬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유루고루덴섬의 바사호 박물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려한 자연 풍경이 마음까지 너그럽게 해준다.

주소 Sodra Blasieholmshamnen
문의 +46-(0)8-519-544-10

Fotografiska
1906년 아르누보 스타일로 세워진 아름다운 건물 안에 자리 잡은 박물관. 과거 벽돌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살린 점이 운치 있으며, 세계적인 작가들의 특별 전시 위주로 운영된다. 비스트로, 카페, 뮤지엄숍, 컨퍼런스룸이 모두 한 공간에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이자 스톡홀름 사람들의 주말 산책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주소 Stadsgardsleden 22
문의 +46-(0)8-509-005-00

Moderna Museet
1900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현대 작가들의 명작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 같은 이름의 박물관이 스톡홀름 외에도 말뫼에 있다. 1958년 처음 문을 연 스톡홀름의 것이 더욱 에너지가 넘치는 이유는 1998년 스페인의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Rafael Moneo)가 박물관 건물을 다이내믹한 설계로 새롭게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마르셀 뒤샹, 루이스 부르주아, 파블로 피카소, 니키 드 생팔, 살바도르 달리, 앙리 마티스를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에는 건축 박물관이 함께 있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주소 Exercisplan 4
문의 +46-(0)8-519-552-00

Stockholm City Hall
과거 방앗간으로 이용되던 건물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후, 건물을 허무는 대신 스톡홀름 시민을 위한 시청사로 탈바꿈시켰다. 800만 개의 벽돌을 사용한 웅장한 외관과 1900만 개의 금도금 모자이크로 장식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황금의 방, 노벨상 수상식 후 만찬회가 열리는 블루홀 그리고 시의회장을 가이드 투어로 돌아볼 수 있다. 관람을 마치고 시청사 1층에 있는 서민적인 스타일의 뷔페 식당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소 Ragnar Ostbergs plan 1
문의 +46-(0)8-508-290-00


5 Cafés & bars

Café Riche
1896년 파리의 카페를 모델로 삼아 처음 문을 열게 된 전통 있는 카페로 방송국과 신문사, 출판사와 같은 미디어 종사자들의 회합 장소로 언제나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스톡홀름의 몽테뉴 거리로 불릴 정도로 카페 주변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숍이 모여 있어 멋쟁이들이 쇼핑을 즐기다 쉬어 가는 곳으로도 사랑받는다. 프렌치 스타일의 음식이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주소 Birger Jarlsgatan 4
문의 +46-(0)8-545-035-60

Café String
언제나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활기찬 쇠데르말름 지역에서 아지트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인기 만점의 공간. 스쳐 지나갈 땐 특별한 개성이 없어 보이나 카페에 앉아 있으면 종일이라도 머무르고 싶을 만큼 스웨덴 멋쟁이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과 편안하고 따뜻한 카페 분위기에 반하게 되는 곳이다. 주변에 레스토랑 카페와 세련된 숍들이 많아 트렌드세터들의 약속 장소로 사랑받는 곳.
주소 Nytorgsgatan 38
문의 +46-(0)8-714-85-14

Nordic Icebar
도쿄, 파리, 런던 등에 아이스바가 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스웨덴의 노르딕 아이스 호텔 내에 있는 아이스바는 스웨덴 북부의 랩랜드에서 공수해온 청정 얼음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영하 5℃의 실내에 들어가기 전 두터운 외투와 장갑을 제공 받고 안으로 들어가면 얼음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방문 전부터 설레는 곳이다. 얼음잔에 제공되는 칵테일은 언제나 특별하다.

주소 Vasaplan 4
문의 +46-(0)8-505-635-20

Café Saturuus
과거 이탈리아 타일을 팔던 곳이라는 특성을 살려 예쁘게 장식된 바닥에 먼저 눈이 갈 정도로 화려하다.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동네 단골들이 드나들던 곳이지만 <뉴욕타임즈>에 소개되면서부터 여행자들까지 몰려들게 되었다. 오후에 한가로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프렌치 스타일의 베이커리도 훌륭하다.
주소 Eriksbergsgatan 6
문의 +46-(0)8-611-77-00

Stampen
17세기에 완성된 유서 깊은 건물로 1880년까지는 프랑스 개혁 교회로 이용되던 건물 안에 자리 잡았다. 1968년 재즈바로 문을 열어 감라스탄 구시가의 명소로 자리 잡았음은 물론 지금은 스톡홀름을 대표하는 재즈바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910년부터 1959년까지 아메리칸 포크뮤직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다가 이후에는 재즈, 모던 블루스, 솔, R&B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영역을 넓혀 선곡한다.
주소 Stora Nygatan 5
문의 +46-(0)8-20-57-93


4 Restaurants

AG
과거 은세공 공장으로 사용되던 건물 안에 있어 입구를 찾는 데만도 한참이 걸리는 조금은 엉뚱한 레스토랑. 하얀색 타일로 사방이 둘러싸인 벽에는 감각적인 사진들이 전시되고 홀 곳곳에도 모던 아트 작가들의 아방가르드한 오브제들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활기찬 직원들의 서비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재료 하나하나에서 정성과 깊이가 느껴지는 음식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드라이에이징 방식으로 숙성시킨 스테이크는 스웨덴에서 최고의 맛이라는 평가를 듣기에 당연하다.

주소 Kronobergsgatan 37
문의 +46-(0)8-410-681-00

Frantzen Lindeberg
직접 가꾸는 농장에서 영감을 받아 요리한다는 젊은 셰프, 비요른 프란첸은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 서울 고메 행사에 초대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문을 연 지 2년 만에 미식 가이드북 2스타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2011년에는 올해의 레스토랑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던 스타일의 스칸디나비아 요리는 그 맛을 보면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깔끔하고 강렬하다. 구시가 감라스탄에 위치하며 테이블 수가 워낙 적어 2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주소 Lilla Nygatan 21
문의 +46-(0)8-20-85-80

Lux
세계적인 가전 명가, 일레트로룩스의 공장 구내식당이 회사와 함께 이사를 간 다음 그 자리에 문을 연 레스토랑이다. 자연의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피크닉을 나온 기분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미슐렝 1스타에 빛나는 훈남 셰프, 헨릭 노스톰이 선보이는 모던 스타일의 요리는 감각적이며, 전국을 다니며 찾아낸 신선한 재료는 최고의 맛을 선사하는 튼튼한 베이스를 제공한다. 스웨덴 스타일의 조리법으로 세계적인 음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당당함을 토대로 스웨덴 시내에 B.A.R 라는 해산물 레스토랑도 오픈했다.

주소 Primusgatan 116
문의 +46-(0)8-619-01-90

Restaurang de Ville
세계적인 캐주얼 브랜드 아크네(Acne)의 아트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는 다니엘 칼스텐이 디자인한 포스터가 인상적인 모던 스타일의 레스토랑. 스톡홀름에서 현재 가장 핫하게 뜨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프렌치 비스트로를 표방하며 퓨전과 타협하는 것이 아닌 정통 프렌치를 선보이는 스톡홀름의 몇 안되는 레스토랑이다.
주소 Roslagsgatan 6
문의 +46-(0)8-10-01-53


4 Shops

Svenskt Tenn
영국 디자인의 아이콘이 콘란숍(Conran Shop) 이라면 스웨덴 디자인의 아이콘은 스벤스크트 텐(Svenskt Tenn)이다. 말 그대로 집을 꾸미는 데 필요한 모든 아이템이 총망라된 숍의 내부는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둘러봐도 좋을 만큼 다양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1924년 에스트리드 에릭손(Estrid Ericson)이 처음 문을 열었으며 수작업을 거쳐 완성된 장인들의 제품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보여준다. 2층에는 티룸이 마련되어 여행 중의 피로를 씻을 수 있다.
주소 Strandvagen 5A
문의 +46-(0)8-670-16-00

10-gruppen
1970년 10명의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곳. 평범한 텍스타일에 원초적인 스케치를 내세운 혁신적인 디자인이 인기의 비결이다. 오늘날에는 창업자 중에서 세 사람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뉴욕, 도쿄, 파리, 베를린에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숍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 종종 이케아, 스벤스크트 텐과 같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회사와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하곤 한다. 쿠션과 가방, 아이들을 위한 유모차에서부터 냅킨에 이르기까지 컬러풀하고 유니크한 아이템을 주목할 것.
주소 Gӧtgatan 25
문의 +46-(0)8-643-25-04

Asplund
스톡홀름의 중심에 위치한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로 가구에서부터 선물용품, 인테리어 소품, 카펫에 이르기까지 디자인계의 최신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핫한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여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로는 주방용품 알레시, 가구와 액세서리 브랜드 보씨, 카펠리니, 조명 브랜드 루이스 폴센 등이 있으며 매달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주소 Sibyllegatan 31
문의 +46-(0)8-662-52-84

Stockholm Design
이곳의 모토는 ‘일상에 유용하고, 어느 곳에 놓여 있어도 눈길이 가는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일’. 60여 명의 디자이너를 각 상황에 따라 콜라보레이션하면서 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디자이너들이 역량을 펼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곳이다. 모니카 포스터, A&E 디자인, 니나 잡스와 같은 유명 디자이너의 아이템을 득템하는 행운을 누리길.

주소 Smalandsgatan 16
문의 +46-(0)8-509-081-13


4 Hotels

Hotel Berns
1863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호텔 베른은 전통을 자랑하는 엘레강스한 스타일의 호텔이다. 거대한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레스토랑에서는 변치 않는 역사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지만 부티크 호텔로 리뉴얼한 객실은 심플함과 럭셔리함에 편안함까지 더했다. 헐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명사들이 묵어 가면서 디플로마트 호텔과 더불어 스톡홀름 럭셔리 호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 되었다.

주소 Nackstromsg 8
문의 +46-(0)8-566-322-00

Nordic Light Hotel
175개의 객실을 구비하고 있는 디자인 호텔. 스탠더드, 슈페리어 무드, 딜럭스 무드로 룸 타입이 나뉘어져 있으며 미니멀한 각 객실은 특히 조명과 컬러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의 쇼룸을 호텔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어 트렌드세터들의 약속 장소로 사랑받는다. 캐주얼한 바와 레스토랑 덕분에 미팅과 식사, 칵테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주소 Vasaplan 7
문의 +46-(0)8-505-630-00

Story hotel
보헤미안 시크를 컨셉으로 내세운 디자인 호텔로 비즈니스와 쇼핑의 중심 거리에 위치해 있어 패셔니스타들이 단골로 드나든다. <월페이퍼>에서 ‘에지가 있으면서 동시에 편안함까지 누릴 수 있는 호텔’이라는 찬사를 보냈는데 컨템퍼러리한 스타일의 객실에는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리넨이 편안한 잠자리를 도와준다. 생동감 넘치는 바와 레스토랑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트렌디한 곳 중 하나다.
주소 Riddargatan 6
문의 +46-(0)8-545-039-40

Hotel Birger Jarl
각각의 객실이 다른 디자이너의 솜씨로 꾸며졌다는 사실 덕분에 이 호텔은 유난히 단골이 많다. 매번 다른 방에서 묵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 디자인 강국을 이끄는 스웨덴의 디자이너들이 한데 모여 자신의 스타일대로 연출한 각각의 방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으니, 예약을 하기 전에 각 객실의 스타일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소 Tulegatan 8 T 08-674 18 00
문의 +46-(0)8-674-18-00

글&사진 정기범(프리랜스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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