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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2012-May

Simple Pleasure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5-04, 09:42:01 조회 수: 10867

사소한 물건을 살 때에도 대충 결정하는 법이 없는 두 명의 인테리어 에디터가 각자의 집에 걸 거울을 제작했다. 일상적이지만 개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소품이 주는 즐거움.



Detail
거울 프레임 원형의 철 프레임에 화이트 에나멜을 칠하고 톤 다운된 민트 컬러를 칠해 하루 이상 건조시켜 제작.
거울 크기 지름 63cm(프레임 0.5cm 포함)
제작 기간 주문 후 6일
가격 35만원



에디터 정수윤의 원형 철제 거울
침실에 있는 화장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이를 대신할 커다란 거울이 필요했는데, 비싸지 않으면서 유니크한 디자인의 거울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철제 거울을 제작할 요량으로 황동산업에 찾아갔다. 원형 거울 안에 작은 원을 뚫어 브라켓 위에 거는 철제 거울의 시안을 보여주었더니 불친절한 직원은 30만~40만원을 부르면서 퀄리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대꾸했다. 그 뒤 아키타이포(031-712-1951)의 김용철 작가를 만났다. aA퍼니처의 금속 부품을 제작하고 있는 그는 원형 거울은 가장자리를 다 잘라내므로 생각한 거울 사이즈보다 지름이 10cm 이상 더 크게 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욕실에는 녹이 슬어도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황동을 추천한다고(철보다 황동의 가격이 더 비싸다). 철에 도장시 비용은 에나멜이 가장 저렴하고 래커, 소부 도장, 분체 도장 순으로 비싸진다. 소부 도장과 분체 도장은 불에 굽는 과정을 거치므로 스크래치에 강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에나멜 도장은 마무리 작업에서 가볍게 사포질하면 컬러가 살짝 벗겨지면서 빈티지한 느낌을 낼 수 있다.

1 철제 프레임의 하중을 버티기 위해 뒤에 철을 덧댄다
2 벽에 브라켓을 박고 그 위에 거울을 거는 방식




Detail
거울 프레임 MDF 위에 전사로 앤티크 터치를 표현한 골드 컬러 몰딩(HP 504-036)
거울 크기 70x180cm(몰딩 5cm 포함)
제작 기간 주문 후 5일
가격 21만원(배송비 3만원 포함, 비슷한 스타일의 원목 몰딩을 선택하면 최종 가격은 30만원대)



에디터 곽소영의 전신 사이즈 나무 거울
이사를 준비하며 커다란 전신 거울은 쇼핑 목록 1순위였다. 기존에 살던 집에 벽 하나를 가득 채운 벽 거울만큼은 안되더라도 답답한 느낌 없이 볼 정도의 사이즈가 필요했다. 많은 인테리어숍을 누비고 다녔지만 ‘이거다’ 싶은 거울을 발견하지 못했고 결론은 제작! 프레임은 빈티지 월넛 소재 서랍장의 옆 자리를 감안해 앤티크 골드 컬러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홍대 앞과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의 몇몇 액자집에서 시장조사를 거쳤다. 그리고 결론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추천한 그림 액자 전문점 준액자(02-547-5037, www.junframe.com)! 일반적으로 액자집에는 원목, MDF, 수지 등 다양한 재료의 몰딩이 디자인과 두께에 따라 수백 가지에 달해서 구체적인 니즈가 없으면 고르는 게 만만치 않다. 나무 소재의 몰딩 중에선 원목의 가격이 가장 높은데, 흑단?오크?참죽?메이플?미송의 순서다. 몰딩에 조각이 가미될 경우, 몰딩 모서리를 이음새 없이 제작하거나 코너의 조각을 맞출 경우도 가격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뒤는 합판으로 마감하지만 보강 처리를 더하면 5~10배 가량 비싸진다. 가격을 결정짓는 조건은 결국 디테일이란 말씀!

1 전사로 처리한 앤티크 터치 몰딩
2 거울의 뒤는 가장 기본인 합판으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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