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26

2012-Jun

Functional Apartment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6-26, 09:06:13 조회 수: 12221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을 신혼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적용한 106m² 미니멀 아파트.


Living Room
서재형 거실을 원했던 부부를 위해 완성한 거실 모습. 바닥과 붙박이 가구는 모두 오크 소재를 사용했다. 소재가 주는 견고함과 자연스러움이 잘 어우러진 공간. 거실엔 흰색의 편안한 소파와 넓은 테이블을 두어 식탁 겸 책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플로어 스탠드, 커튼 등 인테리어 요소도 모노톤으로 마감해 차분한 분위기를 더했다.

“집 공사를 하기 전에 생각하는 가장 첫 번째는 언제나 ‘집으로서의 기능’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디자인’이고요.” 이 집의 레노베이션을 맡은 히틀러스플랜잇의 신선주 실장의 평소 지론이 이 집에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본래 어머니와 아들이 살던 집을 신혼집으로 바꾸면서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의 기능을 살리는 데 주력한 것.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주방과 거실. 준비대가 좁았던 주방은 ‘ㄷ’자 형태로 바꾸고 조리대 겸 바 테이블, 미니 사이즈 상부장을 달아 하나의 주방에서 두 개의 주방을 쓸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간단한 식사나 티타임은 바 테이블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 큰 테이블과 소파가 놓인 거실에는 오크 소재로 마감한 빌트인 책장을 설치해 부부가 갖고 있는 책, 음반 등을 정리해 두었다. 서재형 거실을 원했던 집주인 부부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데, 덕분에 거실의 한 벽을 차지하는 TV 모니터가 책장 모듈 안에 잘 맞춘 퍼즐처럼 자리하고 있다.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집주인 황현철 씨를 위해 방 하나는 홈 오피스로 꾸미기도 했다. 이 방에는 디자이너가 제작한 수납 가구를 파티션 삼아 문 쪽에 작은 침대를 두었는데 필요에 따라 게스트룸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빌트인장으로 마감한 드레싱룸, 레드 컬러 포인트 커튼을 달고 미니멀하게 마감한 침실로 이뤄진 106m²의 아파트. 군더더기는 최대한 덜어내고 기능에 충실한 이 아파트는 기능이 곧 디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샘플이다.
인테리어 및 시공 히틀러스플랜잇(02-516-1239, www.hitlersplanit.com)



Kitchen&Storage
준비대가 좁았던 주방은 ‘ㄷ’자로 바꾸고 조리대를 겸하는 바 테이블을 추가로 만들었다. 바 테이블 위에는 미니 사이즈의 상부장을 걸어 수납공간을 더했다. 부엌 안쪽에도 하부 수납장을 겸하는 보조 선반을 만들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부엌을 넓게 쓰기 위해 별도의 식탁은 두지 않았고 거실의 넓은 테이블을 식탁 겸 책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오크 소재 빌트인 장을 만들어 수납을 해결하는 주방 입구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정면 침실과 드레싱 룸이 만나는 벽에는 가방 수납장을 짜 넣었다. 가방 수납장이 필요했던 부부를 위해 다양한 크기로 수납이 가능한 빌트인 장을 제작한 것으로 크기가 다른 모든 문이 열린다.


Home Office
홈오피스 겸 게스트룸. 디자이너가 제작한 수납 가구를 파티션 삼아 오피스 공간과 침대를 분리해 게스트룸처럼 쓰고 있다. 책상과 책장도 방의 분위기에 맞게 제작한 가구로 책상 앞 하이글로시 보드는 메모판처럼 사용하고 있다. 방을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하고자 제작한 가구가 곧 구조가 된 공간.


Details
1 거울과 유리를 이용한 현관
전신 거울로 슬라이딩 도어를 만든 신발장 덕에 현관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기존에 없던 중문의 프레임은 열처리한 소부 도장으로 벗겨지지 않도록 마감했다. 중문 역시 유리 소재를 선택해 공간이 확장돼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2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준 침실
히틀러스플랜잇의 신선주 실장은 화이트 컬러와 우드 소재를 기본으로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질리지 않고 오래가는 편안함을 위해 선택한 재료인데, 분위기의 변화를 위해서는 소품이나 패브릭을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침실도 화이트 컬러와 나무 가구를 기본으로 사용했는데 여기에 레드 컬러의 커튼으로 포인트를 만들었다.
3 도어&벽 마감 디테일
장식은 최소화했지만 디테일은 최대한 신경을 썼다. 걸레받이가 튀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은 합판 처리 후 벽지를 발랐다. 가장 기본적인 마감일수록 디테일이 더욱 잘 보이기 때문에 벽과 벽의 모서리나 세부 마감 등에 특별히 신경을 쓴 것.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화이트 컬러 문손잡이는 독일 호페 제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Vintage Temptation 전예진주임 2012-06-26 10386
» Functional Apartment 전예진주임 2012-06-26 12221
111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의 아트와 일상 사이 전예진주임 2012-06-04 10403
110 Style for Less 전예진주임 2012-05-31 10318
109 콜로니얼 문화 향기 가득한 신천지, 그라나다 전예진주임 2012-05-31 10393
108 서도호, 집을 짓다 전예진주임 2012-05-31 10470
107 한옥, 현대를 살다 전예진주임 2012-05-31 12263
106 이불에겐 2부가 없다 전예진주임 2012-05-31 10414
105 Right Decision 전예진주임 2012-05-14 11052
104 Old & Wise 전예진주임 2012-05-14 1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