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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May

Style for Less

작성자: 전예진주임 등록일: 2012-05-31, 09:19:25 조회 수: 10317

“설계 혹은 디자인을 마무리할 때, ‘과연 이것이 끝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여기에 뭔가 또 다른 디자인을 첨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항상 남기 때문이다.



“설계 혹은 디자인을 마무리할 때, ‘과연 이것이 끝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여기에 뭔가 또 다른 디자인을 첨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항상 남기 때문이다. 나에게 영원을 약속하는 디자인이란 이와 같은 맥락이다. 디자인을 사용하고 소비하는 우리의 보편적 행위 끝에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디자인. 사진 속의 샴페인 버블 메이커만 봐도 그렇다. 샴페인을 마시는 동안 공기에 노출된 샴페인의 기포가 점차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버블 메이커가 샴페인 속에서 소용돌이를 한번 일으키면 기포가 다시 일기 시작한다. 모두가 ‘당연하다, 끝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재치 있게 바꿔내는 디자인. 사고의 전환으로 얻게 되는 그러한 즐거움은 누구나 영원히 소유하고 싶을 것이다. 얼핏 보면 녹슨 펜 같지만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니며 어디서든 와인 파티를 열 수 있게 만드는 와인 오프너. 처음 보면 작은 정리함 같지만 뚜껑을 여는 순간 번듯한 컵으로 변하는 접이식 휴대용 물컵. 이 두 디자인 역시 내 삶 곳곳에 존재하며 예기치 못한 쓰임으로 즐거움을 전하는 디자인 이상의 디자인이다. 영원을 약속하는 디자인은 이렇게 일상 속에 잔잔하게, 하지만 특별한 웃음으로 존재한다.” -건축가 유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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