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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Nov

에이린 그레이(Eileen Gray) 1878-1976

작성자: 이미리^^; 등록일: 2011-11-10, 10:10:56 조회 수: 11984

1878 스코들랜드- 아일랜드 출생
1898 런던의 Slade School에서 수학
1902 빅토리아기 런던의 구속에서 벗어나 파리로 이주
1906 전문적인 옻칠공예 예술가로 발전. 일본인 Sugarawa와 같이 작업
1913 장식예술가협회 살롱에서 첫번째 전시회
1922 자신의 화랑 Jean Desert 오픈
1923 근대예술가 살롱에 Bedroom-boudoir Monte Carlo를 제출
1924 건축잡지 L'Architecture Viante의 편집자 겸 출판업자였던 Badovici의 권유로 건축활동 시작
1926 Roquebrune에 자택 건설
1929 L'Architecture Viante의 특별호에 Roquebrune의 자택 소개
1937 르 꼬르뷔제가 Exposition Internationale의 자신의 Pavillon des Temps Nouveaux에서 Centre de vacances 프로젝트를 전시하기 위해 에이린을 초청.
1958 St. Tropez 근처의 낡은 헛간을 여름 휴양지로 개조
1959 L'Architecture d'Aujourd'hui가 에이린의 디자인
Project pour un centre cilturel 출판
1970 에이린의 작품 재발견 시작
1976 파리 Musee de Arts Decoratifs 전시
1976 사망


■ 시대를 앞선 여인, 에이린을 아시나요?

20세기 하면 시대를 풍미한 대가들이 먼저 떠오른다. 미술계에는 피카소와 달리가 있었는가 하면, 건축계에서는 아돌프 로스와 르 꼬르뷔지에, 미스 반데로에 등등. 오스카 와일드나 제임스 모리슨과 같은 사람들도 있었다. 오늘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대를 같이 향유하고 이제는 페레 라세묘지 구석에 조용히 잠들어 있는 여성예술가, 그 이름, 에이린, 에이린 그레이를 아시나요?

에이린, 그녀는 가구디자이너이고, 공예가이며, 또 건축가이다. 다양한 예술활동을 하였던 것에 비하면 당시의 보수적인 사회성이나 그녀 자신의 개인적인 성격으로 일반 새상에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 빅토리안 양식이 풍미하던 전근대적 사회에서 근대화된 여성으로 또 직접 모던한 디자인을 통하여 온 몸으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실천하고, 그렇게 세상에 전파시킨 여성이다. 가구디자이너, 공예가, 건축가로서 활약한 에이린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녀의 인생 자체가 당시의 예술사를 보여 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아일랜드 출생이다. 어린시절의 대부분은 아일랜드와 런던에서 보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후 20세가 되면서는 런던의 Slade School에서 드로잉 공부를 하였고, 내재된 창의력과 욕구를 인식하게 된것 같다. 그녀의 인생 전반에 걸친 옻칠공예와의 깊은 교분,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수업이 끝나면서 그녀는 파리로 거주지를 옮기게 된다. 런던의 빅토리아 홍수 속에서 탈출하여 파리의 자유로운 세상으로 날개짓을 시작한 것일까. 물론 여행을 통해서도 그녀의 상상력과 창의성은 깊이를 더해 갔다. 대표적인 것으로 알제리를 여행하면서 얻은 감상은 후에 계속 출현하는 그녀의 하얀 큐빅주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스스로 토로하는 부분이다. 타인과의 인연이 또 하나의 예술 세계를 펼친 것으로 그녀의 옻칠예술(Lacquer)이 있다.
당시 그녀가 체류하던 파리는 아르누보의 화려하고 다소 현란한 세계였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다소 칙칙하면서 소박한 멋을 풍기는 옻칠공예와 만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장인 Sugarawa에게 일본의 옻칠기 전통예술을 배웠고, 후에 그 성과를 작품으로 남겼다.

이렇게 에이린은 가구나 옻칠디자이너로서 그녀의 경력을 확립하였지만 원래는 건축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20세기 초두의 유럽 특히 파리에서 화제가 된 건축의 모던 무브먼트나 de Stijl등의 다양한 예술활동에 관계했던 에이린이었으니 건축에 대한 흥미고조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건축에 직접 관계하게 된 계기는 나중에 친구가 되는 건축가 Jean Badovici였다. 그는 당시 화제의 건축잡지 L'Architecture Vivant.의 편집을 맡고 있었고, 에이린을 그를 통하여 뉴에이지라고 일컬어지는 꼬르뷔제등의 새 시대 건축가 들고 만나게 되었다.

그녀의 첫 건축작품은 1926년에 St. Tropez 근처에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저택이다. 이 저택은 대단히 근대적이며 동시에 당시의 신건축학의 여러 이론을 채용하고 있으며, 덧붙여서 그녀의 신선한 창의력을 같이 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녀의 건축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기록상으로는 그녀 자신의 저택, Tempe a paillal과 말년에 여름주택으로 계획한 Lou Perou이다. 외형적 디자인은 물론 그 주택에 담겨 있는 모든 것을 디자인하고 관리하였다. 이 과정에서 보이는 시스템적 사고와 단순하고 명쾌한 선으로 구성된 공간을 채워가는 그녀의 가구, 즉 최고의 조화와 기능성, 그리고 모던함으로 표현되는 그녀의 디자인 세계를 현대의 비평가는 근대예술운동의 행동 아티스트라고 평한다.
".....그녀의 공간설계는 치밀하고 간소하다. 그녀의 방은 심플한 라인을 바탕으로 하면서 가구와 악세사리를 신중하게 배치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는 모든 낭비와 계속되는 수정, 그리고 피로를 더해가더라도 이상적인 곡선과 절대적인 조화를 이룰 때까지 반복되는 작업....." Feuillets d'Art의 1922년 3월호에 실린 에이린의 디자인에 대한 기사의 일부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것이 완벽한 최상의 상태에 있기를 의도하는 것처럼 에이린의 가구는 걸대 곡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마치 완벽한 조화를 찾아 헤메는 것과 같이. 우리들의 존재, 호흡, 감정과 조화되는 인테리어를 창조하려는 디자이너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것이 엉키고 어려운 지금, 그녀의 조용한 그 행보가 다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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