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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Nov

뉴욕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빈센트 울프

작성자: 허 태규대리 등록일: 2011-11-30, 10:28:34 조회 수: 1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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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뒤쪽으로 보이는 공간은 빈센트 울프의 침실. 블랙 가죽으로 된 50년 된 스웨덴 안락의자가 놓여 있고, 선반 위에는 20세기 사진작가로 데뷔할 때 명성을 얻은 훌륭한 작품들, 네팔을 여행할 당시 모았던 부처상들이 놓여 있다.
(우) 화이트 벽은 사진들을 돋보이게 하는 최고의 배경이 된다. 사진들은 창틀과 같이 블랙 컬러의 프레임으로 통일해 벽 전체를 장식했다. 그 옆에는 대도시 한복판의 아파트라는 공간을 잊게 만드는 불상이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가는 결과물로 스타가 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빈센트 울프.
빈센트 울프의 아파트는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거리이자 뉴욕과 연결된 최상의 도시 중 하나인 첼시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연구실과 쇼룸 그리고 15명의 직원이 있는 사무실은 빌딩의 20층에 있고, 그의 개인 공간은 전형적인 뉴욕의 풍경이 보이는 테라스를 가진 맨 꼭대기 층 다락방이다.

빈센트 울프의 아파트 입구에서 우리는 공간과 조명이 주는 충격과 맞닥뜨리게 된다. 화이트라는 컬러가 그의 다락방 바닥에서부터 거울처럼 빛나고, 벽 위나 가구 그리고 패브릭 등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백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천장 조명의 파이프라인, 라디에이터까지 모두 화이트 컬러로 칠했다.

그의 공간은 마치 러시아의 온건 사회당원 같은 깨끗한, 세련된, 독창적인 장식들로 채워져 있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시대가 다른 가구들의 조합이다. 고대 중국에서 만든 몇 개의 귀한 작품과 20세기 디자이너로서 위대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현대 가구들이 조화를 이룬다. 빈센트 울프는 각각의 가구와 패브릭, 심지어 화장실의 타월까지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 스스로 골랐는데 그는 순수한 재료인 나무와 리넨, 면직물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금속 창틀을 단 창문은 그가 종사하는 산업적인 특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블랙 컬러로 칠했다. 시대와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다양한 가구들이 아파트의 중심 공간을 채우고 있다. 정갈한 화이트 공간에서 가구와 사진, 소품들이 더욱 돋보인다. 그는 언제든 자유롭게 액자들을 옮기고 배치할 수 있기를 바랐다. 공간 곳곳에 다양한 선반을 설치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물론 액자들은 벤치 위, 바닥 위 어디든 자유롭게 놓인다. 나는 공간의 느낌을 남겨두기 위해 가구는 최소화했다. 대신 사진들을 곳곳에 두어 아파트 안에서 리듬감을 느끼게 했고, 세계 각국에서 모은 소품들, 내가 좋아하는 화초들을 어울리는 자리에 놓았다. 빈센트 울프가 종사하는 산업은 뭘까. 그는 시카고, 홍콩, 호주, 일본, 라스베이거스의 베벌리 힐스, 남아프리카의 수많은 호텔과 레스토랑, 다양한 부티크 그리고 아파트의 인테리어를 완성시킨 프로페셔널한 디자이너다. 동시에 가구, 테이블보, 그리고 집 안 구석구석을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창조하기도 한다. 이런 작업의 결과물들을 빈센트 울프의 집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니 그의 팬이라면 상당히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빈센트 울프는 30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때로는 경의를 표하는 유명한 고객들을 위해 선사할 가구나 귀한 물건들도 찾아다녔다. 물론 그 물건들은 빈센트 울프의 업무와 그만이 가진 명백한 직관력에 부합되는 엄선된 장식품들로 다락방의 품격을 높여주는 최고의 아이템이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디자인 작업에 어울리는 것이라면 동서양의 경계, 시대의 장벽을 뛰어넘어 흡수하는 힘을 가졌다. 변함없는 것이라면 15년이나 지속되어 온 야생 난초를 돌보는 일뿐.

요즘 빈센트 울프는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난 다음에는 야생 난초 가꾸기에 남다른 정열을 쏟고 있다.

사진에도 관심이 지대해 여러 번의 전시회를 열었을 정도이며 수집하는 일에도 몰두한다. 20세기 초에 눈부신 명성을 얻은 그의 작품은 공들인, 그러나 일시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가구와 선반 혹은 바닥 같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반향을 일으킬 다음 유행을 이미 생각하고 있다는 빈센트 울프. 그에게 내일은 앞서나가기를 주저하지 않는 또 다른 날이 될 것이다. (좌) 크기가 거의 비슷한 유화 작품과 가구. 다소 부담스러울 법한 배치지만 어느 한쪽이 눌리지 않고 대등하게 제 멋을 발산하고 있다. (우) 규격화되고 모던한 욕실 공간이 하드웨어라면 가볍고 부드러운 커튼, 곡선 라인이 돋보이는 의자, 클래식한 가구가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침대. 헤드 위에는 마틴 문카치의 사진이 걸려 있다. 침대 주변은 40년 된 프랑스 테이블, 19세기 미국 스타일의 벤치. 인도산 램프들로 꾸며져 있다.



진행 / Catherine Mame, Danniel Rangel 사진 / Barbel Mie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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