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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Nov

블루프린트 최고의 신소재상 받은 在英 디자이너 김기현

작성자: 이미리^^; 등록일: 2011-11-18, 08:38:28 조회 수: 12197

블루프린트 최고의 신소재상 받은 在英 디자이너 김기현
발사나무 합판으로 만든 영국군 폭격기에서 착안… 수천 번 실험 끝에 완성, 獨가구회사 양산할 계획 "소소한 일상에서 자극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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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무라고요? 믿을 수 없어요(unbelievable)!"

지난 9월 런던 얼즈코트에서 열린 세계적 디자인박람회 '100% 디자인'의 한 전시관. 반신반의하는 표정의 관람객들이 평범하게 생긴 나무 의자 하나를 둘러쌌다. 작품명 '1.3 체어(chair)'. 무게가 1.28㎏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보통 4~5㎏인 나무 의자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무게. 이탈리아 건축가 지오 폰티가 디자인한 현존하는 가장 가벼운 나무의자 '슈퍼레게라(1.7㎏)'보다도 더 가벼웠다. 새로운 초경량 의자의 탄생. 전시회에 모인 디자인 빠꼼이들이 그냥 넘어갈 리 없었다.

의자를 만든 주인공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디자이너 김기현(31·사진)씨였다. 김씨는 이 작품으로 '100% 디자인'에서 스타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블루프린트상' 중 '최고의 신소재상'을 받았다.

"작업실에서 2년 넘게 저울과 씨름하며 강도 실험을 했는데 그 노력이 빛을 발했네요. 독일 친환경가구회사에서 1.3 체어를 곧 양산할 계획이에요." 17일 국제 전화로 만난 김씨는 기쁨을 누르며 조곤조곤 말했다. 의자는 좌식 문화 속에 자라난 한국 디자이너들이 전통적으로 약한 분야. 유럽 가구회사에서 한국인이 디자인한 의자를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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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가전을 꽂아 특정시간이 되면 작동하도록 한‘대안 알람’. 커피머신을 꽂으면 커피향이, 선풍기를 꽂으면 시원한 바람이 잠을 깨운다.
영광의 동력은 남들이 의자의 색상과 형태를 생각할 때 '무게'라는 의자의 다른 요소를 떠올린 역(逆)발상이었다. 1.3 체어의 소재는 발사나무. 물러서 모형 작업에 주로 쓰이는 나무다. "BBC가 만든 디자인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이 썼던 폭격기 'DH.98 모스키토(Mosquito)' 이야기가 나왔어요. 프레임이 가벼운 발사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져서, 폭격기였는데 가구 공장에서 생산됐더라고요."

전쟁의 상징 '무기'와 아름다움의 도구인 '디자인'의 흥미로운 결합에 매료됐다. 그때부터 발사나무를 틀에 넣고 압출 기계로 성형(成形)하는 실험을 수천 번 한 끝에 2년 만에 1.28㎏의 초경량 의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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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핀으로 화분에 초를 꽂은 형태를 만든 작품‘기억을 키우는 화분’. 초가 다 타면 남은 부분을 화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기현씨 제공
의자 형태는 가능하면 군더더기가 없도록 만들었다. "획기적이고 화려한 디자인은 싫어요. 작은 요소를 바꿨을 뿐인데 사용자들의 삶이 편리해지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의 촉수는 늘 평범한 이들의 소소한 일상에 뻗어 있다.

작품 '대안 알람'은 원하는 가전을 꽂아둘 수 있는 콘센트가 달린 알람. 특정 시간이 되면 전원이 자동 연결돼 가전이 작동한다. 커피 향에 깨고 싶은 이는 커피머신을, 시원한 선풍기 바람에 아침을 시작하고 싶은 이는 선풍기를 꽂아두면 된다. 자극적 소리로 억지로 잠을 깨우는 것보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때 잠에서 더 깨기 쉽다는 관찰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영국 유명 회사와 양산을 논의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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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으로 번쩍 들수 있는 의자. 김기현씨가 만든 1.3 체어. 1.28㎏의 초경량 의자로 웬만한 노트북보다 가볍다.
가습기는 벽에 매달아 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대부분 가습기가 사람 얼굴보다 아래에 놓여 있어 가습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칼질할 때 손을 베지 않도록 도와주는 물고기 모양 보조 도구 '초핑 그립(Chopping grip)'은 칼질에 서툰 부인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아버지가 부산에서 건설 시공업을 해서 어렸을 때 건설 현장이 놀이터였다"며 "그때 평범한 것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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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처럼 생긴 이 물건의 정체는 칼질할 때 손을 베지 않도록 도와주는 보조 도구. 왼쪽의 동그란 부분을 감싼 채 오른쪽 평평한 부분에 칼을 밀착하면 된다.
국내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김씨는 2009년 영국으로 건너가 디자인 명문 영국왕실예술학교(RCA)를 졸업한 뒤 그곳에서 활동 중이다. 김씨는 "언젠가 한국에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나라 디자인산업 발전에 작은 힘이 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했다.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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