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예술의 개념을 확립시킨 비트라

 

 

 

『디자인 예술이라는 개념은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질문 과정의 일부로서 실로 매력적이다. 이러한 경계를 소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두 원칙 간의 긴장을 상실하는 위험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긴장은 디자인과 예술의 접촉을 추동하는 원동력을 도출해내기 때문에 중요하다. 핵심적이고 컨셉적인 방법 그리고 다양한 영역의 특유한 맥락이나 갤러리 구분 맥락을 통해 예술을 유희의 영역으로 들이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욕망은 결코 경시될 수 없다.

 

안드레아 지텔, 토비아스 레버거, 조르쥬 파도 등 많은 예술가들이 디자인을 접목시켰다. 왜냐하면 그것이 예술에 효용이라는 측면을 도입하여 의심해볼 수 있는 수단이었으며, 이를 통해 예술의 단독성에 치명적 일격을 날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슈도 있다.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크제틸 토르센이 예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과 함께 작업했을 때 혼종 오브제와 그 오브제가 감상자에게 가져다 준 경험은 각각 따로 창조해냈던 어떤 것과도 달랐다.

 

디자인 예술이라는 모더니즘에서 선구자를 찾아볼 수 있다. 소련 건축주의자, 드 스티즐 및 바우하우스 등 역사적인 아방가르드 주의자들은 통섭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들이 통섭적 기획에 강한 충성을 접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날드 져드 및 앤디 워홀 등 계승자들은 그들의 작업을 레이아웃 원칙과 제품 및 그래픽 디자인에서 비롯된 생산 원칙에 기반을 두고 진행시켰다. 따라서 디자인과의 창조적 소통이 아방가르드 예술의 개진에 그 출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비트라 에디션은 예술과 디자인 간의 소통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1987년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에디션에 공헌한 이들은 리자트 아슈웨이거, 프랭크 게리, 시로 쿠라마타, 게타노 페스케, 스캇 버튼, 론 아라드 등이다. 2007년 에디션은 이를 다시 최근의 궤도에 올렸다. 여기에 공헌한 이로는 부흘렉, 자하 하디드, 나오토 후카사와, 콘스탄틴 그리치치 등이 있다. 프로젝트 철학은 다음 명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비트라 에디션은 디자이너, 예술가, 건축가에게 실험적인 가구 오브제 및 인테리어 시설을 창조할 자유를 주는 연구실이다. 재료, 기술, 어플리케이션, 공식적 컨셉의 선택에 제한이 없다. 시장 및 생산 로직의 제한 없는 작업은 자유를 가져다주며, 디자인을 보는 새로운 방식과 놀라운 솔루션으로 나타난다.”』 -비트라 제공

 

 

 

 

 

 

Jean Prouvé

 

 

 

 

 

 

                                                   △ Jean Prouvé (1901-1984)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장 프루베는 일생 동안 건축과 가구 디자인 분야를 아우르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낸 인물이다. 특히 스틸 가구 디자인과 조립식 가옥, 알루미늄 건축분야를 개척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 세계를 보여주었다. ‘디자인은 기능적이고 합리적이며 경제적이어야 한다’는 그의 디자인 철학과 장인정신이 담긴 가구들은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전쟁 때문에 일찌감치 철 세공 기술을 익혔던 그의 이력은 유난히 금속이 많이 반영된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낭시지역 피난민들을 위해 만들었던 이동식 집 ‘트로피컬 하우스’는 그의 대표작 중에 하나다.

 

또한 1938년에 내놓은 쿱 파피에(Coupe Papier), 그 이전에 탄생시킨 시테(Cite), 안토니(Antony) 등 그의 작품에서 금속은 주요한 소재로 쓰였다. 의자의 기준을 제시한 1934년 작품 스탠다드(Standard)와 심플하게 뻗은 조명, 포텐스(Potence)도 주목할 만하다. 언제나 ‘본질’을 추구했던 그의 디자인 작품들은 2002년부터 비트라에 의해 재생산되고 있다. 쟝 프루베와 임스 부부의 작업에는 디자인 일에 구조적으로 접근한다는 중요한 유사점이 있다. 미국 디자이너 커플과는 달리, 프루베는 또한 제조업자였다. 그의 사업은 건물 구성요소의 제작, 대학들과 행정기관들에서의 가구 위임에 기초를 두었다.

 

 

 

 

 

Cité / Jean Prouvé (1930)

 

 

 

 

 

 

Cité는 프루베의 초창기 대표작 중 하나로, 낭시 시립대학교 레지던스 홀 설비를 위한 경쟁 중에 탄생된 디자인이다. 그것의 다리부분에 코팅되어 접혀있는 스틸과 폭이 넓은 가죽 팔걸이의 특징으로 이루어진 역동적인 모습의 이 안락체어는, 프루베 자신도 그의 집 거실에 사용할 정도로 애착심을 가졌다.

W680 × D950 X H830 mm / steel base, fabric or leather cover

 

 

 

 

 

Guéridon / Jean Prouvé (1949)

 

 

 

 

 

 

프루베는 파리 대학을 위해 인상적인 구조상의 명쾌함을 보이는 게리동 테이블을 디자인했다. 이 목재 테이블은 모던 테이블이 금속과 유리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천연 소재의 이용으로 건축적인 함축과 더불어 프루베의 표준적이었던 전달방식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한다.

Ø950, Ø1200 X H710 mm /Legs solid oak, tubular steel connection, black powder coated, table top oak veneer or hard surface (HPL) with oak veneer edge, natural wood look lacquer.

 

 

 

 

 

Standard / Jean Prouvé (1934)

 

 

 

 

 

 

통상적인 체어는 사용자의 상체무게를 지탱하는 뒷다리에 가장 많은 부담이 간다. 프루베는 이것을 Standard Chair에 매우 간결하게 재해석했다. 관모양의 스틸파이프는 앞다리에 비교적 작은 부담을 보내게 함으로써 조화로운 무게의 분배를 조율했다.

W420 × D488 × H820 mm / Powder-coated sheet steel and round steel frame.
Seat and backrest in untreated oak or oak with dark stain, varnished for natural wood effect

 

 

 

 

 

 

Ronan and Erwan Bouroullec

 

 

 

 

 

                                               △ Ronan and Erwan Bouroullec ((1971, 76- )

 

 

 

로난과 에르완 부흘렉 형제의 작업은 현대 디자인에서 가장 놀랄만한 사건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좀처럼 동시에 찾기 힘든 개념적인 완성과 기술적인 능력으로 짝지어진 젊고, 신선한 표현 방식, 이 두 가지를 결합시키기 때문이다. 전형적으로 디자이너의 발달의 모습에서 얻어지는 것들이다. 부흘렉의 디자인들은 두 가지의 매우 다른 성격사이의 협력에서 오는 결과다. 형제는 한결같은 의견 교환을 지속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일치하지 않는 시각을 공통적인 목표와 이상을 유지함으로써 창조적인 과정의 해석이 풍부하도록 조율하는 것을 관리한다.

 

 

 

 

 

Alcove Highback Sofa / Ronan and Erwan Bouroullec (2006)

 

 

 

 

 

 

Alcove Sofa의 중심적인 아이디어는 소파가 단지 하나의 가구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Alcove Highback Sofa에서 예외적인 높이인 소파의 양 사이드와 등받이 패널로 인해 조금 더 돋보이게 된다. Alcove Highback에 앉으면, 격리된 공간에서의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된다. Alcove Highback Sofa의 뛰어난 청각적 품질과 시각적인 스크린과 같은 역할은 특히 넓은 리빙공간에서 평화로운 오아시스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이 효과는 두 개의 소파가 마주보고 위치했을 때 더욱 눈에 띄게 되며, 그것에 의하여 공간 안에서 또 하나의 공간을 정의하게 된다.

W1265, 1640, 2370 x D840 x H1360 mm / Chromed tubular steel, metal frame with belt upholstery, panels made of fibreglass-reinforced plastic,
seat and backrest cushioning: polyurethane foam and polyester wool, set of cushions:
filled with microfibres and polyurethane foam

 

 

 

 

 

Alcove Sofa / Ronan and Erwan Bouroullec (2006)

 

 

 

 

 

소파는 단지 가구 한 점을 넘어 한 공간 안에서 소파 자체가 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로난과 에르완 부흘렉 형제가 앨코브 소파를 디자인하도록 한 아이디어였다. 특별히 부드러운 좌석과 등받이 커버, 높고 유연한 사이드와 등받이 패널로 앨코브 소파는 편하고 안전하며 튼튼한 세상을 위한 구조와 삶의 활기 넘치는 번잡함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여유를 만든다. 두 명이 옆면에 여유롭게 기대어 쭉 뻗고 반대로 앉을 수 있고, 필요할 경우에는 세 명까지 앉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앨코브 소파는 누구나 와서 앉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의 대조되는 특성들을 아울러 가지고 있다.

W1265, 1640, 2370 x D840 x H940 mm / Chromed tubular steel, metal frame with belt upholstery, panels made of fibreglass-reinforced plastic,
seat and backrest cushioning: polyurethane foam and polyester wool, set of cushions:
filled with microfibres and polyurethane foam

 

 

 

 

 

Algue / Ronan and Erwan Bouroullec (2004)

 

 

 

 

 

 

Algue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구성요소이자 장식적인 요소이다. 초목을 떠오르게 하는 플라스틱 요소는 거미줄 같은 구성으로 서로 연결하여, 얇은 커튼에서부터 빛을 통하게 하지 않는 두꺼운 칸막이까지 활용할 수 있다.

W320 x D257 mm / Injection-moulded plastic
W120,000 (25-item pack)

 

 

 

 

 

Vegetal / Ronan & Erwan Bouroullec (2008)

 

 

 

 

 

 

Algue를 제작할 때에도 그랬듯이, 식물의 세계에서 오는 모습은 로난&에르완 부흘렉 형제의 새로운 Vegetal Chair를 위해 영감을 제공했다. 식물과 흡사한 구조는 기술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한계였지만 염색된 폴리아미드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여섯 가지 컬러(플라스틱 체어에 사용되지 않는)는 자연으로의 연결을 강조한다. Vegetal은 겹쳐쌓을 수 있고, 내부, 외부 사용에 적합하다

W606 × D552 X H813 mm / Polyamide dyed throughout

 

 

 

 

 

 

문의 : www.vitra.com,  비트라 서울 02-545-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