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보루네오·에넥스, 소비자 취향 적극 반영

과거 방·거실 한 켠을 가득 채우며 시대별 트랜드와는 동떨어져 보이던 가구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1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가구들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고려해 만들어져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구에 소비자들의 취향을 맞추는 게 아니라, 반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한샘은 최근 신혼부부들을 위한 소파 '위더스 데코'를 출시했다. '위더스 데코'는 패브릭소파와 가죽소파, 두 가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하나의 소파로 소비자가 원하는 바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변신이 가능한 것이다.

한샘은 이를 위해 좌판에 씌울 수 있는 패브릭커버를 별도로 개발했다. 겨울철 가죽소파가 차갑다는 단점을 보완하고, 세탁 등 유지·관리 면에서 용이해 진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신혼집이 주로 소형평형대인 점을 감안해 일반적 3인용 소파보다 팔걸이를 얇게 디자인, 소파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였다. 대신, 실제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보했다. 또 높이를 기존 제품에 비해 11cm정도 높여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로봇청소기 사용을 가능케 했다.

한샘 관계자는 "디자인과 실용성은 물론 고밀도 스폰지 및 볼륨감 있는 등쿠션을 사용해 착석감도 좋아졌다"며 "빈티지한 소품, 러그, 조명 등을 함께 활용하면 소파의 따뜻한 느낌을 더욱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루네오가구는 가구에 가전기능을 접목한 신개념 의류관리기 '에어샷 라이트'를 출시했다. '에어샷 라이트'는 옷장에 제습, 살균, 탈취 기능을 포함시켜 의류가 최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

특히 봄철 자주 발생하는 황사 먼지의 살균이나 회식 후 옷에 베인 고기 냄새 탈취, 세탁이 어려운 고급 소재 가죽 신발, 핸드백, 모피 등의 습기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더불어 친환경 녹차마감재를 적용해 항알레르기 및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독성 방출을 예방해 사용자 가족의 건강까지 세심히 배려했다.

정성균 보루네오가구 대표이사는 "최근 의류관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에어샷 라이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적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넥스 역시 자연미를 강조한 내추럴리즘 트렌드에 맞게 침실가구 엘프 시리즈에 브라운을 새롭게 추가하고, '베레카 내추럴'을 출시했다.

'엘프 브라운'은 나무 무늬결을 살려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모던한 스타일의 심플한 라인을 감각적으로 디자인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서적으로 따뜻함과 아늑함을 가질 수 있다.

'베레카 내추럴' 또한 내추럴 스타일을 기반으로 북유럽 풍의 감성적 디자인에 원목의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클래식하면서도 트랜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에넥스 관계자는 "과거엔 어둡고 무거운 색상의 가구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따뜻하고 소프트한 색상을 많이 원한다"며 "변화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침실 세트를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